▶ 하루 승객 136만명 기록, 경제회복 신호탄 주목
미국 항공여객 수가 약 1년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침체됐던 항공산업이 백신 접종 확대와 신규 감염자 수 감소세 속에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CNBC는 13일 연방 교통안전청(TSA) 자료를 인용, 12일 미 공항을 통해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들이 모두 135만7,111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팬데믹에 따른 전면 봉쇄가 취해지기 전인 지난해 3월 15일 이후 최대 규모다. 항공 산업이 극심한 침체를 뒤로 하고 서서히 회복세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음을 나타내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미 항공여객은 TSA 통계를 기준으로 지난해 4월 14일 8만7,500명을 기록하며 최저치를 찍은 바 있다. TSA는 미 440개 공항의 항공여객 출입을 통제한다. 지난해 전체 항공여객 수는 전년비 60% 넘게 급감한 3억2,400만명에 그쳤다.
항공여객 급감으로 미 항공사들은 지난해 모두 350억달러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행편을 대폭 축소했고, 좌석도 간격을 둬 배치해야 했으며, 방역도 강화해야 했다.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항공 여객 수는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0%, 2019년에 비해서는 40% 가까이 적다.
한편 항공 시장 회복 조짐 속에 항공사들간 경쟁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특히 저가항공사(LCC)들이 메이저 항공사들의 시장을 넘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