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뮤지컬 배우 강동우 뮤지컬‘9 to 5’열연 중
‘9 to 5’에서 열연중인 강동우. [사진제공= 강동우]
■ 플로리다주 더빌리지스‘샤론 모즈 퍼포밍아트센터' 절찬리 공연중
■ 미국인 배우들만 맡은 젊은 회계담당 직원 조 역 한국인으로 첫 배역
뉴욕의 한인 뮤지컬 배우 강동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속에서도 관객들과 호흡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강동우는 현재 플로리다주 더빌리지스에 있는 샤론 모즈 퍼포밍아트센터(Sharon Morse Performing Arts Center)에서 절찬리에 공연중인 뮤지컬 ‘9 to 5’(나인 투 파이브)에서 열연중이다.
뮤지컬 ‘9 to 5’는 1980년에 제인 폰다, 릴리 톰린, 돌리 파튼 등 당대 유명 스타들이 출연했던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
이번 뮤지컬은 돌리 파튼이 직접 쓰고 불러 유명해진 기존의 대표곡들 뿐 아니라 이 공연을 위해 새로 만든 다수의 곡들도 포함하고 있다.
1979년 미국 회사를 배경으로 한 이 뮤지컬은 남성우월주의자 직장 상사를 세 여자 바이올렛, 주디, 도랠리가 납치, 이들의 노력으로 사무실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동료들의 자발성을 이끌어내 탁월한 업무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스토리다.
이들 여성이 의기투합해 직장 내 탁아소 설치, 일자리 나누기, 탄력 근무제 등을 도입시켜서 이상적인 회사를 만들어나가는 내용이다.
샤론 스튜디오가 제작한 이번 뮤지컬은 지난달 29일 1,200석 규모의 극장인 샤론 퍼포밍아트센터에서 공식 개막, 내달 6일까지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강동우는 이 작품에서 지금까지 미국인 배우들만 역할을 맡아왔고 한국인으로서는 첫 배역인 젊은 회계담당 직원 조(Joe) 역으로 활약중이다.
강동우는 “코로나19 사태로 관객수를 매일 120명 이하로 제한하고 마스크 착용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매일 100여명의 관객들이 관람하고 있어 감동스럽다”며 “‘왕과 나’ 이후 2년만에 선 소중한 뮤지컬 무대”라고 말했다.
강동우는 2018년 11월 브로드웨이 뮤지컬 ‘왕과 나’(King and I)의 주역으로 전국 투어에 나서며 뮤지컬 무대에 정식 데뷔했다.
그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3학년에 재학중 미국으로 유학, 2016년 10월부터 뉴욕의 아메리칸 뮤지컬·드라마 아카데미에서 뮤지컬 공부를 시작했다.
졸업 2개월만인 2018년 7월 12주년 브로드웨이 라이징 스타 콘서트 무대에 섰고 같은해 11월 플로리다를 시작으로 미 전국을 순회공연한 뮤지컬 ‘왕과나’에서 왕의 후궁 탑팀과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하는 매력적인 인물 룬타역을 맡았다.
그는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식돼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뮤지컬 사이트 www.thesharonstudio.com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