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LA 다운타운에 프리미엄 마켓인 ‘PK마켓’의 개점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이마트의 미주 법인이 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PK마켓’ 개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2일 한국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 미국 법인이 기록한 총매출은 약 14억6,33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1.5%나 치솟았다. 영업 이익은 890만2,977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미국 법인의 흑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2018년 미국 법인 ‘PK리테일 홀딩스’를 통해 미국 내 유통기업인 ‘굿푸드홀딩스’를 2억7,500만 달러에 인수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굿푸드홀딩스는 브리스톨 팜스, 레이지 에이커스, 메트로 폴리탄마켓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9년에 또 다른 마켓 체인인 ‘뉴시즌스마켓’을 인수했다.
지난 2019년 27개에 불과했던 이마트의 미국 내 매장이 지난해 말 기준 51개로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 미국 법인의 성장에 동력이 됐다.
미국 법인의 흑자 전환으로 인해 프리미엄 마켓을 표방하고 있는 ‘PK마켓’의 개점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초 2018년 ‘PK홀딩스’가 LA 다운타운 7가와 올리브길(712 S. Olive St.)에 위치한 건물을 PK마켓 자리로 임대 계약을 마치고 2019년 말에 개점을 할 예정이었지만 기대와 달리 재개발 공사가 예정보다 지연되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PK마켓의 개점이 늦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법인의 사업 실적이 호전되고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라 PK마켓의 개점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이번 달 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LA로 날아와 2주 가까이 머물면서 미주 법인의 각종 사업에 대한 현안을 점검했다.
이번 LA 방문을 통해 정 부회장이 PK마켓의 개점 상황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됐던 독자브랜드인 PK마켓 1호점을 상반기 내 출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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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