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일원 9개 한인은행 9,680건·1,774만달러…전년비 33.2%↑
[자료출처=각 은행]
▶ 평균 송금액 1,833달러…1,120원대 원·달러 환율도 요인작용
뉴욕일원 한인은행들의 2021 신축년 설 무료 송금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일원에서 영업 중인 9개 한인은행이 공개한 2021년 설 무료 송금액수는 총 1,774만1,480.09달러로 전년 총 1,331만4,981.65달러 대비 무려 33.2%(442만6,498.44달러) 증가했다.
총 송금건수 역시 9,680건으로 전년 7,952과 비교해 21.7%(1,728건) 늘었다. 1인당 평균 송금액수는 1,833달러로 전년 1,674달러보다 159달러 증가했다.
한인은행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국을 방문하지 못한 한인들이 아쉬운 마음에 설 송금에 더 많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달 초부터 설날 당일인 12일까지 이어진 이번 무료 송금 서비스 기간,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를 기록한 것도 송금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년대비 송금액수가 증가한 은행은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 우리아메리카은행, 퍼시픽시티뱅크, 신한아메리카은행, 뉴뱅크, 노아은행 등 7개였고, 전년대비 송금건수가 증가한 은행은 KEB하나은행을 제외한 8개 은행이었다.
9개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송금액수와 송금건수를 기록한 은행은 뱅크오브호프로 639만8,424.40달러, 3,373건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7.3%(137만477.84달러), 16.2%(469건) 증가했다.
이어 한미은행이 493만6,423달러, 2,249건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9.5%(1,123,826달러), 23.7%(431건) 늘었고, 우리아메리카은행이 334만7,880.37달러, 2,739건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38.4%(92만9,758.28달러), 22.4%(501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아메리카은행도 208만1,330달러, 744건을 기록해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 우리아메리카은행과 함께 송금액 200만달러 이상 은행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대비 송금액수 증가율은 뉴뱅크가 2배에 가까운 97.1%를 기록해, 9개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고, 신한아메리카은행이 64%, 퍼시픽시티뱅크가 52.4%, 우리아메리카은행이 38.4%, 한미은행이 29.5%, 뱅크오브호프가 27.3%, 노아은행이 18.1%를 기록하는 등 모두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대비 송금건수 증가율은 신한아메리카은행이 4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뉴뱅크 30.9%, 퍼시픽시티뱅크 25.9%, 한미은행 23.7%, 우리아메리카은행 22.4%, 뉴밀레니엄뱅크 18.9%, 뱅크오브호프 16.2% 노아은행 12.8% 순이었다.
한인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도 한인들의 설 송금은 큰 폭으로 늘었다”며 “한국을 방문하지 못한 아쉬움이 송금 증가로 이어졌고, 1,120원대에 달하는 원·달러 환율도 송금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은행들은 매년 설날과 추석을 앞두고 두 차례 무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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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