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로이터=사진제공]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채널이 한국의 ‘슈퍼스타’ 손흥민(29·토트넘)을 집중 조명했다.
올림픽 채널은 ‘당신이 손흥민을 더 좋아하게 만들 8가지 이야기’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실었다.
기사에서 올림픽 채널은 토트넘 통산 100골 돌파, 2020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수상 등 손흥민의 업적을 소개하며 “한국의 슈퍼스타는 점점 발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낸 성적(17골 10도움)을 볼 때 그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서는 손흥민을 ‘한국의 데이비드 베컴’으로 칭하며 그의 유소년 시절과 결혼 계획, 문화적 영향력 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가장 먼저 언급된 건 그의 아버지 손웅정 씨에 관한 일화다.
올림픽 채널은 “손웅정 씨가 두 아들에게 엄격한 ‘호랑이 아버지’였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천재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과 헌신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믿었다”고 전했다. 이어 “걸음마를 뗀 직후 공을 찼다. 어릴 때 아버지가 4시간씩 리프팅 연습을 시키셨다”는 손흥민의 과거 인터뷰 기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가 영국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유럽과 아시아의 생활 방식은 다르다. 사람들이 ‘왜 부모님하고 사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부모님이 나를 돌봐주시고 축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며 “부모님은 당신들의 삶을 포기하고 나를 위해 여기까지 오셨다. 받은 것들을 갚아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결혼 계획도 빠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전부터 “결혼을 하면 가족이 최우선이 될 것이다. 내가 최고 수준에서 뛰는 동안에는 축구가 1순위이길 바란다”며 “은퇴 이후 또는 33, 34살이 됐을 때도 가족과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해왔다.
올림픽 채널은 그의 발언을 소개하며 “손흥민의 첫사랑은 축구”라고 설명했다.
또 올림픽 채널은 “손흥민이 세계를 휩쓴 한류의 일부가 됐다”며 “최근 보고에 따르면 손흥민은 K-팝 거물들을 뛰어넘었다”고 소개했다.
근거가 된 보고는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2조원에 육박한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지난해 분석 결과다.
이 채널은 “문체부에 따르면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1조9천885억원에 달한다. 이는 소비재 수출 증대 효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 감동 및 자긍심 고취, 광고 매출 효과 등을 포함한 것”이라며 “같은 해 9월 발표된 방탄소년단(BTS)의 추정 파급 효과는 약 1조7천120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올림픽 채널은 손흥민 덕에 토트넘의 한국 팬이 급증했다는 점, 데클런 메케나라는 영국 가수가 손흥민에게 영감을 받아 곡을 만든 일화, 손흥민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전에서 패배한 뒤 식사도 하지 않고 종일 눈물을 쏟은 사실 등을 상세히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