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액질환
2021-02-10 (수) 12:0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액질환이 발생했다는 신고들이 접수돼 미국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혈액이 정상적으로 응고되지 않는 혈소판감소증 증상을 보인 사례들을 소개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루즈 리개스피(72)는 입안에서 출혈이 발생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마이애미 비치에 거주하는 그레고리 마이클(56)은 같은 증상으로 입원했다. 마이클은 2주 후 뇌출혈로 숨졌다. 두 사람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1~3일 후 이 같은 증상이 발현했다. 1월 말 현재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백신 부작용 신고 시스템(VAERS)에 접수된 비슷한 사례는 모두 36건에 달한다.
NYT는 이 같은 증상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고 전했다.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 백신 접종이 혈소판감소증을 유발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