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대비 6% 줄어 전국은 전년비 4%증가
남가주 주택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남가주 지역에서 건설된 신규 주택 수가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주택 건설 감소 현상에도 불구하고 올해 남가주 주택 건설 경기는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관련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LA 데일리뉴스는 연방인구조사국(Census Bureau)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LA 카운티를 비롯해 남가주 4개 카운티에서 주택건설업체들이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신규 주택 건설 건수는 모두 4만1,402건으로, 2019년에 비해 6%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남가주 신규 주택 건설 건수가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전국 50개 대도시 지역에서 주택 건설 허가 건수는 84만8,219건으로 2019년에 비해 4%나 증가했다.
지난해 남가주 신규 주택 건설의 내용을 들여다 보면 단독 주택 건설 건수가 2만2,012건으로 전년에 비해 12% 상승한 반면 아파트와 같은 다세대 주택 건설 건수는 1만9,390건으로 전년에 비해 20%나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단독 주택과 다세대 주택의 건설 건수에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와 원격학습이 일상화된 데다 사상 최저치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더해지면서 단독 주택 수요가 급증한 것과는 달리 다세대 주택의 경우 경기 침체로 세입자의 수입 감소로 임대료 미납 사태가 속출하면서 다세대 주택 소유주의 수입 감소 현상이 나타난 시장 상황에 따른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지난해 LA와 오렌지카운티의 신규 주택 건설 건수는 모두 2만7,074건으로 전년 대비 10%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지난해 신규 건설이 허가된 단독 주택 수는 9,580채로 전년보다 4% 늘었지만 전국 대도시와 견주어 보면 10번째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규 건설된 다세대 주택 수는 1만7,494채로 전년에 비해 15%나 줄어들었고 전국에서 16번째 큰 하락폭을 보였다.
결국 다세대 주택 건설이 상대적으로 위축된 것은 임대료 부담으로 공실이 생기면서 다세대 주택 건설 보다는 임대료 조정을 통해 공실을 줄이려는 건물 소유주의 대안 전략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 구매 수요층에 비해 주택 매물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매물 하나를 놓고 바이어 사이에 경쟁이 벌어지면서 주택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남가주 주택 시장의 현 상황에서 신규 주택 건설 경기의 회복 가능성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
남가주 주택건설업계의 올해 신규 주택 건설 경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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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