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요식업계 치킨, 피자 중심 수퍼보울 특수 만끽

2021-02-08 (월) 12:00:00 글·사진=박흥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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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비해 주문 폭증으로 즐거운 비명 가족끼리 즐기라는 권고로 피자선물늘어 야외 TV설치 금지로 일부 식당 특수 놓쳐

요식업계 치킨, 피자 중심 수퍼보울 특수 만끽

한인요식업계는 치킨, 피자 등을 중심으로 수퍼보울 특수를 누린 가운데 센트의 장기철 대표가 직원과 함께 배달할 피자를 준비하고 있다.

오랜만에 웃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한인타운의 요식업소들의 매출이 치킨, 피자, 샌드위치 업소를 판매하는 경양식 업소 중심으로 수퍼보울 특수를 독톡히 봤다.

7일 열린 캔사스 시티 칩스와 탬파베이 버케니어스와의 55회 수퍼보울로 인해 치킨과 피자 중심으로 한인요식업소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윌셔길의 경양식 ‘센트’의 경우 피자와 파스타, 떡복이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주문이 평소에 비해 크게 신장됐다. 미국인들처럼 TV를 보면서 수퍼선데이를 즐기는 한인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윌셔길의 경양식 ‘센트’의 장기철 대표는 “올해는 팬데믹으로 인해 함께 모여서 수퍼보울을 볼 수 없는 어려움으로 인해 개인이 대량으로 주문을 해 지인들에게 선물로 피자를 나눠주는 주문이 크게 늘었나면서 평소에 비해 주문이 4~5배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평소에는 아는 지인들을 집에 모두 초청해 수퍼보울을 함께 즐기는 것을 전통으로 했는 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할 수 없이 30개의 피자를 오더해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센트에 따르면 이런 방식으로 5개, 10개, 15개 등 대량주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윌셔와 세라노의 ‘콘체르토’도 치킨 윙스와 피자, 파스타, 샌드위치 등을 중심으로 평소 일요일에 비해 매출이 3~4배 정도 늘었다.

‘콘체르토’의 경우 앱을 통해 주류 고객들이 우버이트, 포스트메이트, 도어대시로 주문이 폭증했다. 콘체르토의 김은상 대표는 “오후부터 앱을 통한 주문이 정신없이 몰려들어 오랜만에 수퍼보울로 인한 특수를 만끽했다”고 전했다.

한인타운 교촌식당도 평소에 비해 훨씬 많이 고객들이 줄을 서서 치킨을 픽업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교촌의 한 관계자는 “평소에 비해서 주문이 3배 이상 늘어나면서 무척 바쁜 하루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밖에 치킨데이, 칠칠켄터기, 마녀치킨 등 한인타운의 치킨전문점들도 평소에 비해 3배 정도 늘어난 물량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코리아타운 피자 컴패니 등 피자전문점들도 평소에 비해 주문을 해서 픽업할 수 있는 시간이 2배이상 지체되는 등 매출신장효과를 봤다.

반면 이번 수퍼보울은 코로나19 사태의 재확산을 막기위해 당국이 야외에 TV를 설치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평소에 지인들이 함께 모여 TV를 보면서 수퍼보울 특수를 누렸던 업소들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대형한인마켓은 맥주와 함께 칩 등의 매출이 평소에 비해 늘어났다. 평소 같으면 대형 TV를 판매하는 한인 가전업체들도 수퍼보울 특수를 누렸지만 이번에는 같이 사는 가족끼리 수퍼보울을 즐길 것을 권유하는 당국의 권고에 따라 이렇다 할 특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사진=박흥률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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