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그룹 `금융지주사 전환’ 최종 승인
2021-02-05 (금) 12:00:00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 블록체인 등 全부문 감독 강화, 당국에 장악 당해 경쟁력 후퇴
중국의 최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그룹이 금융지주사로 전환된다.
중국 금융 당국의 관리 감독 아래 들어가면서 기업 가치는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앤트그룹을 사실상 손에 넣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남부 구이저우성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3일 블룸버그통신은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금융지주사 전환 등 사업 개편안을 중국 금융 당국에 제출해 최근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개편안에는 블록체인, 음식 배달 등 모든 사업 부문을 아우르는 지주사 형대로 전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앤트그룹은 금융 부문만 지주사에 포함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거부되고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알리바바와 앤트그룹 창업자 마윈의 중국 금융 정책 비판에 대한 중국 당국의 반격이 결국 사실상 정부의 앤트그룹 장악으로 귀결된 셈이다.
이에 따라 앤트그룹은 중국 금융 당국의 직접적인 관리 감독을 받는 동시에 자본금을 확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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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최수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