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일원 11개 은행 4분기 풀타임 직원 3,298명
▶ 전 분기·전년 동기 대비 각각 감소
[자료출처=연방예금보험공사 FDIC]
뉴욕일원에서 영업중인 한인은행들의 지난 4분기 풀타임 직원 수가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대비 모두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은행권에도 본격 영향을 미치면서 한인은행들이 경비절감 차원에서 가장 큰 비용 부문인 직원 감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인은행들은 수년간의 흑자경영을 토대로 영업망 확장에 나서 마케팅, 대출, 예금, 행정, 오퍼레이션, 준법감시 등 전 부문에 걸쳐 직원들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었으나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2분기부터 직원수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이 같은 트렌드가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이어진 것.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2020년 4분기(12월31일 현재)’ 자료에 따르면 뉴욕일원에서 영업 중인 11개 한인은행들의 풀타임 직원 수는 3,298명으로 전년 동기 3,424명에 비해 3.7%(126명) 감소했다. 직전 분기인 3분기 3,306명에 비해서도 8명 줄었다. <표 참조>
통상 자산 등 외형이 성장하면 직원 수도 늘지만 지난 4분기 한인은행들의 총자산 규모가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 코로나19 관련 대출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음에도 직원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은행 별로 보면 지난 4분기 뱅크오브호프와 우리아메리카은행, 퍼시픽시티뱅크, 신한아메리카은행, 노아은행 등 5개 한인은행의 직원 수가 직전 분기대비 최소 1명~최대 6명 감소했다. 반면 메트로시티은행과 제일IC은행, 뉴뱅크, 뉴밀레니엄뱅크 등 4개 은행은 직전 분기대비 최소 1명~최대 8명 증가했다.
한미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2개 은행은 직전 분기와 같았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PPP 등 코로나 관련 특별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대출부서 경우, 오히려 직원이 소폭 증원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부서의 경우, 일부 정리해고와 자발적으로 나간 직원을 충원하지 않는 방법 등으로 직원을 줄이면서 전체적으로 직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자산규모 기준 1위로 전국적으로 1,400명이 넘는 직원을 두고 있는 뱅크오브호프는 직전분기 대비 5명 줄었고, 전년 동기대비 25명 줄었다. 반면 메트로시티은행은 직전분기 대비 8명, 전년 동기대비 3명 늘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경기 하락과 이자수익 압박, 대출 감소 등 경영환경 악화로 지난해부터 일제히 경비절감에 나서고 있어 직원 채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은 지역별로 중복되는 일부 지점을 문 닫은 상태이고 향후 지점망을 재조정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11개 한인은행들의 총 직원 수는 당분간 3,000명 선을 넘는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직원 감소는 올 1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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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