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경기째 무득점…토트넘 시즌 첫 ‘3연패+홈 2연패’
▶ 모리뉴 감독은 사령탑 커리어 ‘첫 홈 2연패’
양팔을 펼쳐 아쉬움 표현하는 토트넘의 손흥민. [로이터]
‘손세이셔널’ 손흥민의 골 침묵이 30일째 이어진 토트넘이 시즌 첫 3연패 수렁에 빠지며 8위로 추락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4분 조르지뉴에게 내준 페널티킥 결승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주포’ 해리 케인의 부상 결장에 손흥민 골침묵까지 이어진 토트넘은 이번 시즌 첫 3연패이자 홈 경기 2연패로 승점 33에 머물면서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지난달 6일 브렌트퍼드(2부)와 EFL컵 준결승전에서 득점을 맛본 손흥민은 이후 30일째 득점 신고를 하지 못하며 6경기(정규리그 5경기·FA컵 1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는 16골 10도움(EPL 12골 6도움·유로파리그 3골 3도움·리그컵 1골·FA컵 1도움)이다.
더불어 통계전문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2000년 9월 벤피카(포르투갈)에서 감독직을 시작한 이후 자신의 사령탑 커리어 통산 327번째 홈 경기에서 처음으로 ‘홈경기 2연패’를 당하는 아쉬움까지 곱씹어야 했다.
반면 첼시는 승점 36(골 득실+13)으로 에버턴(승점 36·골 득실+6)을 골득실차로 따돌리고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손흥민을 왼쪽 날개로 투입한 4-2-3-1 전술로 나선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첼시의 강한 공세에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의 첫 슈팅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한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으로 파고들면서 왼발 슛을 시도한 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손흥민의 슈팅 이후 토트넘은 첼시의 강한 공세에 물러서는 수비로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결국 페널티킥으로 먼저 실점했다.
첼시는 전반 23분 후방에서 길게 투입한 침투패스를 티모 베르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잡았다.
토트넘의 중앙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베르너를 막는 과정에서 다리를 걸어 베르너를 넘어뜨리자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첼시의 조르지뉴는 전반 24분 오른발 슛으로 결승 골을 터트렸다.
홈에서 먼저 실점한 첼시는 전반 42분에야 손흥민의 오른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세르주 오리에의 헤딩슛으로 두 번째 슈팅을 기록할 만큼 빈공에 시달렸다.
전반에 슈팅 2개에 머문 토트넘은 선수교체 없이 후반전에 나섰고, 첼시의 계속된 전방 압박에 좀처럼 활기 있는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2분 손흥민의 오른쪽 코너킥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친 토트넘은 후반 31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첼시 메이슨 마운트의 왼발 슛을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슈퍼세이브를 펼쳐 추가 실점을 막았다.
토트넘은 후반 38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에리크 라멜라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몸을 날린 첼시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의 손끝에 걸려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후반 42분 비니시우스의 헤딩슛이 빗나갔고,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회심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벗어나며 끝내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