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전문의
2차 접종의 시기도 조금 다른데, 화이자는 1차 접종 후 3주, 모더나는 4주이상 기다린 후 2차 접종을 하게 된다. 접종 후 체내 항체가 나타나는 기간은 화이자는 7일 후, 모더나는 14일 후로 알려져 있다. 만약 이 기간 이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백신의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경우와 동일하게 증상이 발현되고 바이러스애 대한 전염력을 갖게 된다. 한편 백신을 보관하는 온도를 보자면 화이자는 영하 70도, 모더나는 영하 20도로 유통과 관리의 용이성을 보자면 모더나가 유리하다고 할수 있다.
다음으로 두가지 백신의 부작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백신 접종 후 가장 흔하게 느끼는 부작용은 근육통증이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부작용은 백신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라기 보다 주사기 바늘이 근육으로 들어가면서 근육 내 작은 공간 안에 약물에 들어가면서 생기는 물리적인 통증이다.
필자는 12월 중순에 화이자 사의 백신을 받았는데 접종 후 몇시간부터 주사 맞은 자리 근육이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더니, 마치 심한 근육 운동 후에 느껴지는 듯한 뻐근한 통증이 계속되다가 24시간안에 사라졌다. 그 후로는 아무런 부작용도 느껴지지 않았다.
백신 후 부작용이 사람마다 다르게 일어나는 이유는 대부분이 백신 성분 자체로 생기는 “부작용”이 아니라 백신 후 생기는 체내 면역 반응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면역반응 및 컨디션에 따라 피로감, 추위, 몸살기운, 두통, 미열, 관절염 증상도 느낄 수가 있다. 따라서 백신 후 이러한 증상이 경미하게 느껴진다면 백신을 잘못 맞아 생기는 “부작용”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내 몸안에 면역체계가 백신에 대하여 제대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반갑게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24시간 안에 없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의심하는 분들이 많다. 사실상 이것 또한 합리적인 의심이라 볼 수 있는 것이, 보통 백신들은 수년간 개발 후 충분한 임상실험을 거친 후 일반인들에게 접종을 시작할 수 있는데, 1년도 안되어 시중에 나온 백신들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 모더나 백신은 출시까지 약 30,350명, 화이자 백신은 약 36,621명에게 임상 실험을 하였다.
이 중 백신으로 인한 사망자는 한 건도 없었으며, 지속되는 큰 부작용 사례 또한 없었다. mRNA 백신은 개발부터 제조과정까지 상당히 효율적이며 매우 간단한 재현성을 가진 백신이며, 제조과정에서 백신의 오염이나 결함에 대한 염려도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곧 몇달안에 일반인들도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는데 아직 까지는 백신 효과의 지속기간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백신 접종 후 우리 몸의 항체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파악중이다. 그리고 임산부와 어린 아이들 대상의 접종이 안전할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중이다. 코로나19백신 접종 시 CDC에서 권고하는 것은 접종 후 접종을 받은 곳에서 15분간 대기하여 지켜보는 것이다.
이는 특정 알러지 반응에 대한 빠른 처치를 위한 것인데, 평소 다양한 약물 알러지가 있는 환자의 경우 30분까지 대기 할 것을 권한다. 하지만 백신 후 생기는 알러지 반응으로 알려진 일부 경우는 사실상 백신 접종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만약 전체 국민의 75% 이상 백신 접종에 성공하면 사실상 코로나19 팬데믹은 극복될 것이다.
단, 백신을 맞은 후에도 우리 몸에 항체가 생기는 기간과 항체가 지속되는 기간 등을 염두하여 현재와 같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계속 유지하도록 해야한다. 과거 지구상에 폴리오(polio)바이러스나 홍역과 같이 높은 전염성과 사망율로 치명타를 입혔던 바이러스들도 결국은 백신을 통해서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 우리가 백신에 대한 막연한 의심과 두려움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여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머지않아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문의) 213-480-7770 차민영 내과에서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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