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 사이 시즌 4·5호 골 폭발… 2경기 연속 득점
▶ 보르도, 앙제에 2-1 승리… 시즌 첫 3연승 신바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지롱댕 보르도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 [로이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지롱댕 보르도에서 뛰는 황의조(29)가 유럽 무대에서 첫 멀티골을 기록해 팀의 연승 행진에 앞장섰다.
황의조는 23일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앙제와 2020-2021 리그앙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전반 8분과 11분 두 차례 득점을 올려 보르도의 2-1 승리를 책임졌다. 황의조의 시즌 4, 5호 골이자 2019년 7월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 프랑스 리그에 진출한 뒤 처음으로 작성한 한 경기 멀티 골이다.
직전 니스전에서 골 맛을 본 황의조는 이날로 두 경기 연속 득점도 기록했다. 이달 10일 로리앙전에서 도움 1개를 작성한 것을 포함하면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로써 황의조는 올 시즌 정규리그 19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보르도는 승점 32를 쌓아 7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앙제는 9위(승점 30)에 머물렀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황의조의 득점으로 보르도는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전반 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흐른 공을 황의조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차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3분 뒤 야신 아들리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아냈다.
앙제는 전반 39분 앙젤로 풀지니가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에서 찬 오른발 프리킥이 골 그물을 흔들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전반 44분에는 스테판 바호켄이 슈팅을 시도해 동점 골을 노렸으나, 보르도 골키퍼 브누아 코스틸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앙제가 공세를 퍼부으면서 보르도가 수비에 무게를 실은 가운데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은 만들지 못했다. 앙제는 후반 3분 바호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후반 14분에는 사다 티웁의 슈팅을 코스틸이 막았다.
이어진 보르도의 역습 과정에서는 황의조가 또 한 번의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아템 벤 아르파의 패스가 길어 제대로 슈팅을 하지 못했다. 보르도는 후반 18분 니콜라 드 프레빌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로 떴고, 후반 35분 황의조의 오른발 슈팅은 상대 골키퍼가 잡았다.
제 몫을 다한 황의조는 후반 36분 아마두 트라오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보르도는 황의조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