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착공 167만건 ‘15년래 최대’ 호황, 4개월 연속 오름세
2021-01-22 (금) 12:00:00
조환동 기자
전국 주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기록적인 호황을 타고 있다.
연방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전달보다 5.8% 급증한 166만9,000건(연율 환산)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장 전망치 156만건을 크게 상회한 것은 물론 지난 2006년 9월의 172만건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을 낸 것이다.
전국 신규주택 착공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초저금리 정책을 펼친 탓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신규 주택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려는 수요를 키운 측면도 있다. 현재 미국 노동자 23.7%가 원격 근무를 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138만건으로 최종 집계됐다. 전년 대비 7% 증가한 수치로 2000년대 중반 이후 최다 기록이다.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고 통상 1~2개월 정도 선행하는 신규주택 허가 건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12월 신규주택 허가 건수는 4.5% 증가한 170만9,000건(연율 환산)으로 집계됐다. 허가 건수도 2006년 이후 최고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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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