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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벤치’ 토트넘, 마린FC 5-0 꺾고 FA컵 32강행

2021-01-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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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니시우스 해트트릭… 17세 디바인 ‘데뷔골’

▶ 손흥민은 13일 애스턴 빌라전 대비 벤치휴식

‘SON 벤치’ 토트넘, 마린FC 5-0 꺾고 FA컵 32강행

토트넘의 손흥민이 경기장에 도착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원투 펀치’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나란히 휴식한 토트넘이 ‘8부리그’ 마린FC를 상대로 해트트릭의 무력 시위를 펼친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활약을 앞세워 대승을 거두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10일 영국 머지사이드주 크로즈비의 마린 트레블 아레나에서 열린 마린FC와 2020-2021 FA컵 3라운드(64강) 원정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우승 다툼을 펼치는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사실상 아마추어팀인 마린FC를 맞아 일부 로테이션을 실시했지만 주전급 멤버들을 대거 기용하며 무게감 있게 선발 명단을 꾸렸다.


모리뉴 감독은 우선 13일 애스턴 빌라와 주중 경기에 대비해 케인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손흥민을 교체명단으로 돌렸다.

‘원투 펀치’가 빠진 토트넘은 비니시우스에게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기고 델리 알리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또 좌우 날개에는 루카스 모라와 제드손 페르난데스가 배치된 가운데 ‘20세’ 미드필더 하비 화이트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5-4-1 전술로 두껍게 수비벽을 쌓은 마린FC의 뒷문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0분에는 마린FC의 최전방 공격수이자 배관공으로 부업을 하는 닐 켕니-퀘모의 중거리포가 토트넘 골대 크로스바를 때리는 아슬아슬한 상황도 연출됐다.

하지만 토트넘 선수들이 잔디에 적응하며 몸이 풀리자 곧바로 득점포가 쏟아졌고, 비니시우스가 선봉에 섰다. 토트넘은 전반 2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알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골지역 왼쪽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려 ‘영의 균형’을 깼다.

비니시우스는 전반 30분 알리의 크로스에 이은 매트 도허티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토트넘이 전반 32분 모라의 프리킥 득점으로 3-0을 만들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비니시우스는 전반 37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재치 있는 왼발슛으로 팀의 4번째 골이자 토트넘 이적 이후 자신의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을 4-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17살 미드필더’ 앨피 디바인을 투입하며 1군 데뷔전 기회를 줬다. 디바인은 후반 1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모라의 힐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맛을 보면서 ‘데뷔전-데뷔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5-0으로 훌쩍 달아난 토트넘은 후반 20분 개러스 베일을 투입하며 그동안 출전시간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베일은 후반 24분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한 왼발 무회전킥으로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모리뉴 감독은 후반 26분 세르히오 레길론을 교체 투입해 5장의 교체카드를 일찌감치 소화했고, 벤치에서 대기하던 손흥민은 자연스럽게 결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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