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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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스윙으로 피니시를 짧게 한다

2021-01-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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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어웨이 벙커 주변 공략법

그린을 향해 자신 있게 때린 볼이 조금 짧게 떨어졌다. 그런데 그린 주변을 넓게 둘러싼 벙커가 볼을 삼켜버린 것 같다. 볼의 위치를 확인해 보니 다행히 벙커에 빠지진 않았지만 벙커 오른쪽 러프에 걸쳐있다. 때문에 벙커 안에서 벙커 턱에 있는 볼을 때려야 한다. 어드레스도 쉽지 않고 발보다 위에 있는 볼을 때려야 하기 때문에 미스샷이 걱정되는 상황이다.

■해결책

볼이 벙커에 빠지지 않았다고 해도 벙커 안에서 벙커 밖에 있는 볼을 때려야 한다면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먼저 벙커 안에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셋업이 불안정하게 된다.


또한 볼의 위치가 무릎 정도의 높이에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샷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어드레스를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간결하고 짧은 스윙으로 트러블 상황을 모면해야 한다. 볼이 발보다 높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목표지점의 오른쪽을 겨냥하도록 한다.

▶하체를 고정하고 몸을 세운다

벙커 안에서 벙커 밖에 있는 볼을 때려야 할 때는 볼이 발보다 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발끝오르막 자세에서 스윙할 때와 비슷한 상황이 만들어진다. 다만 볼의 높이가 더 높고, 몸이 벙커 안에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먼저 발은 모래에 단단히 묻는다. 발이 벙커 안에 있기 때문에 하체가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어드레스를 취할 때는 안정된 하체를 바탕으로 무릎은 약간만 구부리고 상체는 세워야 한다. 볼이 발보다 높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몸이 일어나 있는 자세가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볼과 몸의 거리가 평소보다 짧아지게 된다. 따라서 이에 맞게 그립을 짧게 내려잡아야 안정적인 어드레스가 만들어 진다. 또한 평소보다 볼 한 개 정도 오른쪽에 두는 것이 좋다. 경사로 인해 볼이 왼쪽으로 감기는 훅이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오른쪽을 겨냥한다

목표 지점은 볼이 발보다 위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감안해 타깃의 오른쪽으로 하는 것이 좋다. 경사로 인해 몸과 볼의 간격이 좁아진 상태에서 스윙을 하면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 때 헤드가 몸 안쪽으로 향하게 된다. 이는 페이스가 닫히는 현상을 만들어 결국 볼이 왼쪽으로 휘어지는 훅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가파른 스윙을 피하고 완만한 스윙을 해야 한다. 모래 위에서 어드레스를 한 상황이고 볼이 발 위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스윙을 가파르게 한다면 뒤땅이 날 수 있다.


그렇다고 테이크백부터 상체를 무리하게 사용해 낮고 길게 클럽을 뒤로 뺄 필요는 없다. 편안하게 팔을 뒤로 빼고 정확한 임팩트에 집중해야 한다.

▶피니시를 짧게한다

스윙은 피니시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한다. 피니시가 길어지면 훅이 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팔만 사용해 간결하게 스윙하는 것이 좋다.

어드레스 때 만들어진 볼과의 간격을 유지한 채 클럽을 부드럽게 휘둘러야 한다. 피니시가 짧을수록 좋지만 그렇다고 짧은 피니시를 만들기 위해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좋지 않다.

평소의 스윙템포를 그대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느리거나 빠르게 스윙할 필요도 없다. 다만 무리하게 체중이동을 하거나 상체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시선은 클럽이 임팩트 구간을 지날 때까지 끝까지 볼을 향하고 있어야 미스샷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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