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공식전 3경기 무득점
▶ 팀은 4경기 연속 무승 부진
27일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서 손흥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로이터]
손흥민(28)의 ‘토트넘 100호 골’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고, 토트넘은 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27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경기 시작 1분 만에 나온 탕귀 은돔벨레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1-1로 비겼다.
7승 5무 3패가 된 토트넘은 5위(승점 26)로 순위를 3계단 끌어올렸다. 그러나 앞서 리버풀(1-2), 레스터 시티(0-2) 등 강팀을 상대로 연패한 토트넘은 중위권의 울버햄프턴을 상대로도 승리 사냥에 실패, 정규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하며 우승 전망을 어둡게 했다. 또 원정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연말 ‘박싱 데이’ 연전의 첫 정규리그 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토트넘은 오는 30일 풀럼을 상대로 정규리그 5경기만의 승리에 도전한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8분 에리크 라멜라와 교체될 때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정규리그 12호 골, 5호 도움 사냥에 실패했다.
2015년 8월 토트넘 입단 이래 프로 공식전에서 총 99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지난 카라바오컵 8강전까지 포함해 3경기 연속 골맛을 보지 못해 ‘토트넘 100호골’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22초 만에 후방에서 벤 데이비스가 한 번에 넘겨준 장거리 로빙 패스를 골지역 왼쪽 사각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토트넘의 선제골은 전반 1분 만에 나왔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흘러나온 것을 데이비스가 후방에 있던 탕귀 은돔벨레에게 내줬다. 은돔벨레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상대 골대 오른쪽 하단에 꽂았다.
이후 토트넘은 측면 스피드와 힘을 앞세운 울버햄프턴의 공세에 애를 먹었다. 전반 28분 올버햄프턴 넬송 세메두가 오른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의 다니엘 포덴세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게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40분 포덴세의 왼발 발리 슈팅은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에도 울버햄프턴이 계속 주도권을 잡았다. 토트넘은 주요 공격 루트인 케인과 손흥민이 상대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