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연합]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소식을 다루는 컵스HQ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나성범(31)을 ‘카일 슈와버의 대체 자원 후보’로 꼽았다.
컵스HQ는 21일(한국시간) “컵스가 타율 0.270∼0.275, 20∼25홈런, 80타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를 얻는다면 슈와버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이다”라며 “나성범이 당장 타율 0.330, 30홈런을 칠 수는 없겠지만, 이미 한국프로야구에서 증명한 힘과 콘택트 능력으로 컵스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BO리그 NC 다이노스의 첫 번째 프랜차이즈 스타인 나성범은 2020년 팀의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공헌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포스팅 신청을 마친 나성범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내년 1월 9일 오후 5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다.
컵스HQ는 나성범을 슈와버와 작별한 컵스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나성범은 프로 첫해인 2013년에 타율 0.243으로 부진했지만, 이후에는 매년 타율 0.300 이상을 찍었다. 2013년(14홈런)과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던 2019년(4홈런)을 제외하면 늘 22홈런 이상을 쳤다. 100타점 이상을 올린 시즌도 4차례나 된다”며 나성범의 힘과 정교함을 인정했다.
이어 “나성범의 타석당 삼진율이 KBO리그에서는 높은 편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주 높다고 할 수 없다. 큰 스윙을 하는 선수는 삼진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2019년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2020년 130경기에 출장하며 건강에 대한 우려도 씻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