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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윙은 가파르게, 폴로스루는 낮고 길게

2020-12-21 (월) 서울경제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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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선의 올포인트 레슨

▶ 지면에 평행하게 어드레스하고 무게중심 왼발에 계속 유지해야

벙커 샷을 홀에 척척 붙이는 프로 골퍼들도 처리하기 까다로운 상황들이 있다. 볼이 모래의 왼발 내리막 경사에 놓여 있고 게다가 홀까지 그린 여유가 많지 않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프로들도 처리하기 어렵다’고 전제했다시피 이런 상황에선 탈출이 급선무다. 홀 근처에 올리겠다는 욕심이 화를 키울 수 있다.

우선 어깨를 경사면에 평행하게 맞춰 어드레스를 한다. 자연스럽게 무게 중심이 왼발 쪽에 실린다. 볼의 위치는 양발의 가운데 또는 약간 오른쪽에 와도 좋다. 클럽헤드가 볼 아래로 빠져나가기 쉽도록 상체를 볼 바로 위나 약간 앞쪽(왼쪽)으로 기울여준다.


백스윙은 경사에 맞춰 최대한 가파르게 들어 올린다. 다운스윙 때는 볼을 띄우려는 생각에 퍼 올리는 듯한 동작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상체가 뒤쪽으로 떨어지고 무게 중심이 뒤쪽에 머무르면서 볼 뒤쪽의 너무 먼 지점을 쳐 벙커에서 탈출하지 못하게 된다. 반대로 이를 상쇄하기 위해 궤도를 수정하다 보면 볼의 허리를 때려 ‘홈런 볼’이 발생하기도 한다.

클럽헤드가 모래 지면의 경사를 따라 낮게 이동하며 볼 아래 모래를 빠져나가게 한다는 생각을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몸의 중심과 헤드의 로프트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이나 실력보다는 마음가짐이 영향을 많이 미치는 샷이라고 할 수 있다. 어드레스 때 왼발 쪽에 실어준 무게 중심을 잘 유지하는 데에 집중하면서 탈출에 중점을 두고 편안하게 스윙해보시기 바란다. /KLPGA 정회원

<서울경제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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