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라운드 마지막 3개 홀 연속 버디로 컷 통과, 이날 유일한 ‘노 보기’
김지영(24)이 제75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5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지영은 12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파71·6천7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4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김지영은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김지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2017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올해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승을 수확했다.
전날 2라운드에서 마지막 3개 홀 연속 버디로 힘겹게 컷 통과 막차를 탔던 김지영은 이날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인 4언더파를 몰아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김지영 외에 역시 올해 K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19)의 1언더파가 유일했다.
또 보기 없는 3라운드를 치른 선수는 김지영뿐이었다.
특히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에 약간 못 미쳤으나 짜릿한 칩인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
현재 세계 랭킹 81위인 김지영은 이번 대회에 세계 랭킹 상위권자 자격으로 출전했다.
원래 6월에 열릴 예정이던 올해 US오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12월로 미뤄졌는데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올해는 또 예선을 폐지하고, 세계 랭킹 자격을 예년의 50위에서 올해 75위까지로 확대했다.
김지영은 올해 US오픈 출전 자격 기준이 된 올해 3월에는 세계 랭킹 72위였기 때문에 상위 75위 이내 선수 자격으로 이번 US오픈에 나왔다.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4언더파 209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에이미 올슨(미국)이 1타 차 단독 2위다.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시부노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1998년 박세리(43) 이후 22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2승을 모두 메이저에서 따내는 선수가 된다.
박세리는 1998년 LPGA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 자신의 미국 무대 1, 2승을 거뒀다.
그러나 시부노는 2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에서 3라운드 종료 시점에는 2위와 격차가 1타로 줄었다.
시부노가 14번과 18번 홀에서 1타씩 잃었고, 2위 올슨은 17번 홀(파4) 버디를 잡아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 2위 김세영(27)이 김아림(25), 유해란과 함께 나란히 1오버파 214타를 기록하며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선두와는 5타 차이다.
4타를 잃은 박인비(32)는 5오버파 218타로 공동 33위다.
최운정(30)은 180야드 12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순위는 7오버파 220타로 공동 51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정은(24)은 2오버파 215타, 공동 15위에서 마지막 날 추격전을 시작한다.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노예림(미국)은 이븐파 213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김지영은 한국시간으로 14일 0시 24분 리디아 고, 노예림과 함께 경기를 시작한다.
챔피언 조는 시부노, 올슨, 쭈타누깐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14일 0시 35분에 1번 홀을 출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