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A 앤더슨경제연구소 ‘백신 효과’ 장밋빛 전망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상용화로 인해 올 겨울 경기 침체를 이겨내고 내년도 미국의 경제가 급성장을 보이며 반등해 오는 2023년까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경제도 회복세를 보이며 고용 확대에 따른 실업률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소위 ‘백신 후광효과’가 너무 부풀려졌다는 비판과 함께 연방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의 내용과 규모와 같은 변수들로 인한 가변성이 미국 경제에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가 이날 내놓은 분기별 경제 전망 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힘든 겨울을 버티고 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미국 경제도 반등해 향후 몇 년 동안 고속 성장을 하면서 ‘광란의 20년대’(the roaring 20‘s)를 재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앤더슨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여름까지 미국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의 집단 예방 접종을 전제로 미국의 실질적인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4분기에는 1.2% 성장에 그치지만 내년 1분기에는 1.8%의 소폭 성장에 이어 2분기에는 6%의 급성장을 보이면서 2023년까지 매 분기 3%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보고서의 선임 경제학자로 참여한 레오 펠러는 “백신 보급과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앞으로 수년간 경제가 활성화되어 예전 경제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며 “소비 급증과 주택 시장의 호황세가 경제 발전의 추진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의 경제 회복도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회복과 유사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게 앤더슨 보고서의 예상이다.
가주 실업률은 내년에 6.9%, 2022년에는 5.2%, 2023년에는 4.4%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앤더슨 보고서의 낙관적인 경제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내년 2분기까지 집단 예방 접종이 현실화되려면 백신의 생산과 유통, 접종 등 삼박자가 맞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예방 접종이 지연 가능성이 높다 보니 경제 회복도 늦춰질 수 있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게다가 연방정부의 코로나19 추가 경기 부양책은 가변성이 존재하고 있어 미국 경제의 급성장을 단언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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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