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 기업 ‘연쇄 디폴트’ 확산 3위 전자상거래 업체도 부도설

2020-12-1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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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위 전자 상거래 업체인 쑤닝이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는 소문에 주가가 급락했다. 중국의 대형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는 가운데 부도 우려가 전방위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9일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쑤닝의 주가는 전일 대비 4.0% 급락한 8.65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한때 12.95위안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거의 반 토막이 난 상태다. 사건의 발단은 이 회사의 디폴트설이다.

쑤닝은 전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낸 성명에서 “최근 인터넷에 퍼진 사실과 다른 소문에 주목하고 있다”며 “본 회사는 관계 기관에 신고해 소문의 출처를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온라인상에는 쑤닝이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상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미 보하이은행에서 받은 대출금 상환을 제때 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고 있는 상태다.

쑤닝 측의 부도설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근 실적 악화는 분명하다. 올 들어 3·4분기까지 쑤닝의 누적 매출은 1,808억 6,200만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0% 하락했다. 특히 이 기간 7억 5,5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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