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환자실 여유 13% 가주민 84% ‘락다운’

가주의 ‘스테이 앳 홈’ 추가 봉쇄령으로 6일 밤부터 3주간 이·미용실 등의 상당수 업종이 문을 닫아야 하고 모든 야외 놀이터 등이 3주간 폐쇄된다. [박상혁 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 캘리포니아 주 전체적으로 예고됐던 ‘스테이 앳 홈’ 추가 봉쇄령이 결국 남가주에서 6일 밤부터 공식 발령됐다.
개빈 뉴섬 주지사가 주 전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병원 중환자실(ICU) 수용능력이 15% 이하로 떨어질 경우 이같은 새로운 봉쇄령이 자동 시행될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본보 4일자 A1면 보도) 지난 4일 남가주 권역의 병상률이 13.1%까지 떨어짐에 따라 ‘스테이 앳 홈’ 봉쇄령이 6일 밤 11시59분부터 발효됐다.
이번 주정부 스테이 앳 홈 봉쇄령은 남가주 권역과 중가주 샌호아퀸 밸리 권역에서 이날부터 3주간, 즉 오는 27일 밤까지 일단 시행된다. 이에 따라 LA와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한 주 전역의 84%에 해당하는 주민 3,300만 명이 또 다시 사실상의 ‘락다운’ 상태에 묶여 외출과 이동은 물론 비즈니스 영업 제한에 직면하게 됐다.
남가주 지역 중환자실 병상률은 4일 13.1%에 이어 5일 12.5%, 6일에는 10.3%까지 떨어졌고, 샌호아킨 밸리는 8.6%까지 내려갔다.
새 행정 명령에 따라 남가주 전역의 식당은 야외 대면 식사 서비스를 중단하고 배달과 테이크아웃만 허용된다. 교회 야외예배와 정치적 시위를 제외하고는 가족 아닌 사람들과 모임도 전면 금지된다.
LA 카운티의 경우 이미 요식업소 야외 영업 금지가 시행돼왔지만, 그동안 야외 서비스가 허용되면 오렌지카운티와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벤추라 등 카운티 지역의 한인 식당들도 이번 조치로 모두 야외 패티오 영업이 불가능해졌다.
또한 이·미용실, 네일샵 등 퍼스널 케어 서비스 업소들과 술집, 와이너리, 카드룸, 그리고 놀이터, 동물원, 박물관, 수족관 등도 역시 폐쇄된다. 불필요한 여행 및 여가를 위한 호텔 이용도 금지돼 여행객이나 일반 방문객들은 호텔 투숙이 금지되며, 호텔은 영업은 할 수 있지만 의료진이나 필수 인력만 숙박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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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