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널에 2-0 승리 앞장, 득점 선두 1골차 추격…토트넘 리그 1위 유지
손흥민이 6일 아스널전서 그림 같은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손흥민(28)이 1골 1도움을 올리며 소속팀 토트넘을 ‘북런던 더비’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테디엄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0-2021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 경기 선발 출전해 전반 13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넣어 토트넘의 2-0 승리에 한몫했다.
손흥민은 전반 46분에 나온 해리 케인의 추가골을 돕기까지 해 1골 1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2개나 올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EPL 10호 골을 기록, 득점 랭킹 1위인 도미닉 캘버트루인(11골·에버턴)을 1골 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은 또 EPL 출범 뒤 토트넘 선수로는 로비 킨, 케인에 이어 3번째로 다섯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13골 6도움(EPL 10골 3도움·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 덕에 지역 라이벌을 완파한 토트넘은 승점 24(골득실+14)를 기록해 첼시(승점 22)를 제치고 하루 만에 EPL 선두를 탈환했다. 리버풀(골득실 +9)도 이날 울버햄프턴에 승리 승점 24점을 쌓았지만 토트넘이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 선두에 자리했다.
하위권으로 처져 갈 길이 바쁜 아스널이 경기 초반 더 간절하게 공세를 펼치며 선제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 13분 손흥민의 ‘한 방’이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의 계획을 수포로 만들었다.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쪽을 파고들던 손흥민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과감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멋지게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왼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내려 했지만, 슈팅이 워낙 예리해 막을 수 없었다.
아스널의 측면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던 토트넘은 또 한 번의 역습으로 추가골을 올렸다. 손흥민과 케인이 또 합작했다. 후반 46분 손흥민이 골지역 정면에서 왼쪽으로 패스해주자 케인이 왼발로 강하게 슈팅해 2-0을 만들었다.
이 골로 케인은 성인 무대에서 통산 250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202골을 넣은 것을 포함해 프로에서 218골을 기록 중이며,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32골을 넣었다.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다급한 아스널의 공격을 잇달아 무위로 돌리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됐고, 케인은 풀타임을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