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인 가운데 지네딘 지단 감독은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NSK 올림피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20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1차전에 이어 샤흐타르에 두 차례 무릎을 꿇은 레알 마드리드는 샤흐타르와 승점이 7로 같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조 3위에 자리했다. 역대 UCL 최다 우승 기록(13회)을 보유한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에는 조별리그에서 2승 1무 2패로 고전하고 있다.
지단 감독은 샤흐타르전 패배 뒤 기자회견에서 “전반에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두세 차례 기회가 있었으나 골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이날 경기를 되짚었다.
이어 “사임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언제나 어려운 순간들이 있다. 현재 흐름이 좋지 않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치른 공식전 5경기에서 1승(1무 3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는 3경기 무승(1무 2패)을 기록하고 있다.
분위기 반전이 간절한 시점이다.
지단 감독은 “나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고, 늘 그랬듯 모든 것을 바칠 생각이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경기를 잘했고, 이길 자격도 있었다. 이제 고개를 들고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UCL 16강에 진출하려면 오는 10일에 열리는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독일)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