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49%“백신 맞으면 여행 재개”수요 높아
▶ 재기위한 소규모 가족 단위 상품 개발 나서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상용화가 가시화되면서 한인 여행업계는 영업 재개를 위해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뉴욕일원 한인여행업계가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허가 소식에 재기의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인여행업계는 모더나가 연방식품의약국(FDA)에 자사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여행상품 재개 준비에 돌입하는 등 여행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CNBC는 여행보험업체 ‘알리안츠’가 4,3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인용, 백신을 맞으면 다시 여행 할 것이라는 답변이 49%에 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백신이 상용화되면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소위 ‘보복 여행 수요’로 나타나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뉴욕일원 한인여행업체들도 내부적으로 백신 상용화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준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여행상품 재개 준비 회의를 가진 동부관광(대표 조규성)의 강판석 전무는 “백신 상용화에 따른 업계 정상화를 기대 한다”며 “다만 여행은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우선 가족 단위, 소규모 국내 여행 상품부터 재개한 후 유럽 등 해외여행 상품 재개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 여행 상품은 내년 여름(6~8월)을 겨냥한 것으로 알래스카와 서부, 플로리다 등 기존 상품을 연초까지 재개, 수요에 즉각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여행 경우,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 단일 국가만 방문하는 상품을 우선 개잘·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동부관광은 현재 가족 단위, 소규모 고객을 대상으로 한 뉴욕 시내관광 등 동부지역 관광 상품과 캔쿤과 코스타리카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푸른투어’(대표 문 조) 역시 국내 여행상품 재개를 시작으로, 유럽 방문 상품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푸른투어의 우준호 상무는 “백신 상용화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며 “내년 4월에는 좋아질 것으로 기대, 우선 국내 여행 상품을 재개한 후 6~7월 유럽 방문 상품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 방문 상품도 백신 상용화로 자가격리 기간이 줄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이에 대한 준비도 한창이다.
푸른투어는 현재 뉴욕 시내관광과 워싱턴 DC 당일, 보스톤 당일, 나이아가라 1박2일 상품 등 뉴욕출발 상품과 LA 출발, 라스베가스 출발 상품 등 가족단위 소그룹 투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엠파이어 여행사(대표 제이 이)는 안전여행을 위해 가족 혹은 소규모(2인~10인)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뉴욕 당일관광과 워싱턴 DC & 필라 1박2일, 나아아가라 1박2일 상품을 판매중이며, 코스타리카 상품, 한국 방문 상품 고객을 모객중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백신 상용화에도 완전한 여행 재개와 업계 회복은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3월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한인 여행업체들은 ‘제로 매출’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고 버텨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게다가 수 백명에 이르는 한인 여행 가이드들이 생계를 위해 전업하는 사례도 많아 영업 재개시 인력난도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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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