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장기화 속 남가주 지역별 차이
▶ 재택근무 늘며 집세 낮은 지역 이동이 원인, 북가주·뉴욕등 전국 교외지역 거주지로 각광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렌트는 하락하고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지역의 렌트가 상승하는 역전현상이 발생하는 등 렌트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로이터]
팬데믹으로 인해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렌트는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오히려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데이터 전문사 ‘리얼페이지’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더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택하면서 직원들이 낮은 렌트와 더 넓은 주택을 찾아 외곽지역으로 이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현상은 남가주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북가주는 베이 지역에서 새크라멘토로, 워싱턴 주는 시애틀에서 타코마로, 뉴욕주는 뉴욕에서 롱아일랜드로, 매릴랜드 주는 워싱턴 DC에셔 볼티모어 지역의 이동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페이지의 시장 조사 분석가 칼 위테이커는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이같은 현상이 더 심한 편인데 주택의 경우 같은 조건이라면 LA와 오렌지카운티에 비해 500~600달러 정도 더 저렴한 가격에 인랜드 엠파이어에서 렌트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아파트나 주택뿐만 아니라 다세대 주택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인랜드 지역의 렌트 수요가 높아지면서 하루에도 30~40개 정도 프로퍼티를 렌탈유닛으로 올려놓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팬데믹을 분기점으로 해안가 도시에서 인랜드 지역으로 이주하는 수요가 20~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낮은 렌트와 넓은 주택, 많은 위락 시설 등이 외부에서 인랜드로 이주가 많은 주요인이 되고 있으며 인랜드 지역에서 더 많은 고용창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이미 낮은 주택가격, 더 넓은 공간, 낮은 범죄율, 적은 홈리스도 인랜드 유입요인으로 작용했었다.
LA카운티의 평균 렌트는 팬데믹이후 지난 3분기 전년동기 62달러 떨어진 2,093달러를 기록했고 공실률은 1%포인트 증가한 5.2%로 나타났다. 오렌지카운티는 같은 기간 렌트비가 28달러 떨어진 2,063달러를 기록했고 공실률은 4.1%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인랜드 엠파이어의 렌트는 오르고 공실률은 떨어졌다.
리버사이드카운티의 평균 렌트는 팬데믹 이후 60달러 오른 1,591달러를 기록했고 공실률은 1.5%포인트 하락한 3.8%로 떨어졌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평균 아파트 렌트는 같은 기간 70달러가 오른 1,626달러를 기록했고 공실률은 1.4%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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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