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OC 렌트 내리고 인랜드는 상승

2020-12-01 (화) 12:00:00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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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장기화 속 남가주 지역별 차이

▶ 재택근무 늘며 집세 낮은 지역 이동이 원인, 북가주·뉴욕등 전국 교외지역 거주지로 각광

LA·OC 렌트 내리고 인랜드는 상승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렌트는 하락하고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지역의 렌트가 상승하는 역전현상이 발생하는 등 렌트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로이터]

LA·OC 렌트 내리고 인랜드는 상승


팬데믹으로 인해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렌트는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오히려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데이터 전문사 ‘리얼페이지’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더 많은 회사들이 재택근무를 택하면서 직원들이 낮은 렌트와 더 넓은 주택을 찾아 외곽지역으로 이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현상은 남가주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북가주는 베이 지역에서 새크라멘토로, 워싱턴 주는 시애틀에서 타코마로, 뉴욕주는 뉴욕에서 롱아일랜드로, 매릴랜드 주는 워싱턴 DC에셔 볼티모어 지역의 이동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페이지의 시장 조사 분석가 칼 위테이커는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이같은 현상이 더 심한 편인데 주택의 경우 같은 조건이라면 LA와 오렌지카운티에 비해 500~600달러 정도 더 저렴한 가격에 인랜드 엠파이어에서 렌트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아파트나 주택뿐만 아니라 다세대 주택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인랜드 지역의 렌트 수요가 높아지면서 하루에도 30~40개 정도 프로퍼티를 렌탈유닛으로 올려놓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팬데믹을 분기점으로 해안가 도시에서 인랜드 지역으로 이주하는 수요가 20~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낮은 렌트와 넓은 주택, 많은 위락 시설 등이 외부에서 인랜드로 이주가 많은 주요인이 되고 있으며 인랜드 지역에서 더 많은 고용창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이미 낮은 주택가격, 더 넓은 공간, 낮은 범죄율, 적은 홈리스도 인랜드 유입요인으로 작용했었다.

LA카운티의 평균 렌트는 팬데믹이후 지난 3분기 전년동기 62달러 떨어진 2,093달러를 기록했고 공실률은 1%포인트 증가한 5.2%로 나타났다. 오렌지카운티는 같은 기간 렌트비가 28달러 떨어진 2,063달러를 기록했고 공실률은 4.1%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인랜드 엠파이어의 렌트는 오르고 공실률은 떨어졌다.

리버사이드카운티의 평균 렌트는 팬데믹 이후 60달러 오른 1,591달러를 기록했고 공실률은 1.5%포인트 하락한 3.8%로 떨어졌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평균 아파트 렌트는 같은 기간 70달러가 오른 1,626달러를 기록했고 공실률은 1.4%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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