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자가 만찬 대접 전통에 직접 구워서 서비스 약속
‘골프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임성재(22)는 우승하면 챔피언스 디너에 한국식 양념 갈비를 내놓겠다고 11일(한국시간) 밝혔다.
임성재는 이날 PGA투어와 인터뷰에서 “모든 나라 선수들이 다 좋아할 것 같다”면서 “내가 직접 (갈비를) 구워서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스터스 우승자는 이듬해 대회 전날에 역대 우승자에게 만찬을 대접하는 전통이 있다.
전년 챔피언은 이 챔피언스 디너 메뉴를 정한다.
2004년 3위에 오르며 마스터스에 가장 우승에 근접했던 최경주(50)는 우승하면 청국장을 챔피언스 디너 메뉴로 내놓겠다고 공언한 바 있지만, 나중에는 “된장찌개에 갈비”로 바꿨다.
이번이 마스터스 첫 출전인 임성재는 우승자에 주는 그린재킷 말고는 마스터스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마스터스의 모든 것을 깨알같이 다 체험해보고 싶다. (마스터스의 명물) 피멘토 치즈는 생소하지만, 음식이라면 다 좋아하니 먹어보겠다”고 말했다.
“항상 마스터스를 꿈꿔왔다. 정말 내가 이 대회에 출전했는지 믿어지지 않는다. 꿈이 현실이 되어서 너무 기쁘다”고 첫 출전의 소감을 전한 임성재는 “ 우선 컷 통과가 먼저고 15위 이내나 20위 이내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연습 라운드를 돌아본 임성재는 “코스에 빨리 적응하는 게 과제”라면서 “경험 많은 선수들이 바람이 돈다고 하더라. 그린 굴곡도 심하다. 주의해야겠다”고 처음 밟아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공략법을 열심히 익히고 있음을 알렸다.
2009년 양용은(47)의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두 번째 아시아 선수 메이저대회 우승의 염원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임성재는 “한국인으로서 마스터스 출전이 자랑스럽다. 처음이라서 긴장되긴 하지만, 잘 이겨내고 내 경기를 펼치겠다”며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