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14일 김학범호 이집트 3개국 대회…15~17일 벤투호 유럽 원정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엔처스도르프 BSFZ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
설욕 대신 ‘냉정’을 앞세운 벤투호와 유럽파 선수들의 ‘마지막 기회’를 강조한 김학범호가 13일부터 17일까지 각각 오스트리아와 이집트에서 올해 한국 축구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다.
한국 축구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예정됐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비롯한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일정은 물론 2020 도쿄올림픽마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개점 휴업’을 맞았다.
대한축구협회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U-23) 올림픽대표팀의 경기력 유지 차원에서 지난 10월 두 팀의 ‘스페셜 매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코로나19로 입출국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두 대표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원정 평가전을 준비했고, 마침내 11월 A매치 주간(9~17일)을 맞아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해외 원정 평가전을 성사시켰다.
벤투호는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평가전을 오스트리아 빈에서 치른다. 지난 8일 출국한 벤투호 태극전사들은 빈에 여장을 풀고 한국시간으로 15일과 17일 각각 멕시코와 카타르와 평가전을 벌인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최고의 결정력을 과시하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최전방에서 ‘찰떡 호흡’ 자랑한 황의조(보르도)를 비롯해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인범(라이프치히), 권창훈(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강인(발렌시아) 등이 호출을 받았다.
또 U-23 대표팀 자원인 이동준(부산), 정태욱(대구), 엄원상(광주), 윤종규(서울)에게 ‘월반 기회’를 주면서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올해 1월 태국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우승으로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한 김학범호도 코로나19의 피해를 크게 봤다. 애초 올해 열리기로 했던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돼 김학범 감독의 스케줄도 모두 헝클어졌다.
10개월여 만에 해외 원정에 나서는 김학범호는 이집트 3개국(한국·이집트·브라질) 친선대회를 통해 오랜만에 실전 경험을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