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회장단 주축 비중위, 집행부 집단사퇴 주장.…내홍 양상
▶ 집행부, 비중위는 불법 단체 반박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본부가 뉴저지경제인협회의 월드옥타 뉴저지지회 승인 취소에 나서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월드옥타 본부는 월드옥타 뉴저지지회를 겸하고 있는 뉴저지경제인협회에 지난 6일 발송한 공문에서 “뉴저지지회가 글로벌마케터 선정과정 문제와 상임이사 제명 건과 관련해 본부 정관 및 의결사항을 준수하지 않고 월드옥타의 공신력과 명예를 훼손했다”며 “월드옥타 본부 상임집행위원회는 뉴저지지회 홍진선 전 지회장과 백승석 수석부회장을 월드옥타 회원에서 제명하는 본부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하고 뉴저지지회의 ‘지회 승인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뉴저지지회 승인 취소는 향후 이사회와 임시총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월드옥타 본부는 “올초 뉴저지지회의 글로벌마케터 선정 과정과 상임이사 제명 관련해 부당성이 있다는 진정을 접수받고 수차례 권고안을 제안하는 등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지회 집행부가 이에 반발하고 한국법원에 본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월드옥타의 공신력과 명예를 훼손해 지회 승인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홍진선 회장 등 뉴저지경제인협회 집행부는 “글로벌마케터 선정 등 인사권은 지회의 고유 권한이다. 지회 내 절차를 거쳐 결정한 사안임에도 월드옥타 본부가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홍 회장은 “해당 문제에 대해 월드옥타 본부가 일부 주장만을 근거로 뉴저지 지회장 해임 및 분쟁지회 지정 등 부당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에 한국 법원에 월드옥타 본부의 지회장 해임 결정 등을 무효화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이에 대한 법원 결정이 아직 나오지 않았음에도 월드옥타 본부는 지회 승인 취소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사태가 이렇게 되자 뉴저지경제인협회 전직회장단들이 비상중재위원회(비중위)까지 결성, 월드옥타 지회 승인 취소 책임을 물어 홍 회장 등 현 집행부의 집단 사퇴를 권고하면서 협회내 내홍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박차수 전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중위는 10일 “협회 정관 16조에 의거해 전직회장단은 현 사태가 비상사태임을 선포하고 비중위를 결성했다”며 “어려움에 처한 협회를 위해 비중위가 나섰으나 현 집행부는 참여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 이에 현 사태의 책임을 물어 홍 회장을 비롯한 현 집행부 사태를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비중위 자체가 근거가 없는 불법단체다. 현 상황은 비상사태가 아니며 이에 따라 비중위 구성 근거가 없다”며 “일부 회원들이 만든 비중위의 주장은 대다수 회원들의 의사에도 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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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