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56달러로 지난해 대비 17% 감소
▶ 의류와 전자제품 가장 인기있는 선물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받은 LA 지역 소비자들이 올해 연말 샤핑 지출을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LA 지역 소비자들이 올해 연말 샤핑 지출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회계법인인 들로이트가 매년 10월 하순에 실시하는 LA 카운티 연말 소비자 지출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올해 연말 샤핑에 평균 1,256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의 1,511달러에 비해 16.9%나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는 올해 전국 연말 샤핑 규모가 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감소 폭이 크다.
예상했던 대로 코로나19 사태가 주요 이유로 작용했다.
올해 샤핑 지출을 줄이는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은 56%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불안감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35%는 근무시간 감소나 해고 등에 따른 소득 감소를 이유로 들었으며 34%는 올해 경제적 상황이 지난해에 비해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응답자의 47%가 올해 연말 샤핑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40%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지출을 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나머지 13%는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제학자들은 남가주 주민들이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높은 생활비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으로 인해 소비를 늘리기 힘든 구조에 묶여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지출부문 별로는 선물이나 기프트카드 구입이 409달러로 지난해의 460달러 대비 11.1% 줄었다. 가족친지 및 친구와의 외식이나 파티 지출은 433달러로 지난해의 603달러 대비 28.2%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옷이나 가구 등 선물이 아닌 구입 지출은 414달러로 지난해의 448달러에 비해 7.6% 감소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전체 소비자의 63%가 구매 중 일부를 인터넷 샤핑을 통해 하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1%는 연말 샤핑을 추수감사절 전부터 시작하겠다고 답했으며 39%는 추수감사절 이후에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다.
연말에 구입할 선물이나 물건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옷과 액세서리로 전체의 22%를 차지했으며 이어 전자/가전(16%), 외식(16%), 전자/가전(15%), 장난감/취미 활동(11%), 건강 관련(9%), 가구 등 집안 관련(8%), 반려 동물(4%)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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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