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직원들 로키 서부에 ‘둥지’
2020-11-03 (화) 12:00:00
정보기술(IT) 기업들에 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이들 IT 종사자들이 실리콘밸리 등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떠나 새로 이주하는 곳으로 로키산맥의 서부 산악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T 종사자들이 로키산맥 서부 지역에 이주하면서 이들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으나 부동산 가격 상승, 소득 격차 등 부정적인 영향도 적지 않다고 1일 보도했다. 예컨대 인구 5만명 수준의 소도시인 몬태나주 보즈먼은 최근 1년새 주택가격(중간값 기준)이 43만2,500달러에서 51만5,000달러로 올랐다고 이 지역 부동산 업체는 전했다.
이 지역 한 부동산 회사 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객의 95%가 샌프란시스코 출신이라며 대다수는 현금 결제한다고 말했다.
유타주의 파크 시티도 비슷한 상황이다. 부동산 회사인 서밋 소더비 인터내셔널 리얼리티의 티파니 폭스 마케팅 부사장은 지역 주민들이 전입자 증가를 우려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곤 한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의 고임금 근로자들이 유입되면서 지역 주민간 소득 격차가 커지고 있는 점도 논란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