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장 출마 후보자 없어
▶ 리처드 조 현 회장 연임

지난해 11월 한인의류협회 32대 회장으로 선출되어 당선증을 받고 있는 리처드 조(왼쪽) 현 회장의 유임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한인의류협회(회장 리처드 조)가 32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판로가 막히면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류업계의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할 후보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어서 리처드 조 현 회장의 유임 가능성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의류협회는 28일 재적 이사 8명 중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이사회를 열고 32대 회장 선거관리위원장에 피터 정 이사를, 선거관리위원으로 브라이언 이 이사를 각각 임명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차기 회장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르겠다는 협회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구체적인 선거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늦은 12월 초께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는 원칙만 정해진 상태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송년 행사인 갈라 행사를 열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해 12월로 차기 회장 선출을 연기했다는 게 사무국의 설명이다.
차기 회장 선출이 지연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차기 회장으로 나서는 마땅한 후보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한인의류협회 차기 회장은 이사회에서 협의해 내부적으로 결정해 왔지만 올해는 차기 회장직을 서로 고사하는 분위기이다. 한인의류협회 한 이사는 “의류 사업이 잘될 때는 직원에게 맡기고 협회 일을 볼 수 있었지만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히고 매상이 줄어들면서 직원도 줄인 상황에서 협회 일을 보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리처드 조 현 회장의 유임설이 힘을 얻고 있다.
조 회장이 협회를 맡고 나서 협회 사무국을 재정비하고 안정을 찾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조 회장은 “연임설에 대해서는 사실 무덤덤하다”며 “나름 열심히 했지만 모자란 부분도 있는데 상황이 주어지면 이를 받아들여 모자란 부분을 채우고 싶다”고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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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