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세리머니는 참가, 다저스 선수들 검사 받아야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가 WS 6차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아내와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저스틴 터너(36·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 6차전이 진행되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그러나 경기 뒤 다시 그라운드에 나와 다저스 동료들과 WS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미국 ESPN은 28일(한국시간) “터너가 WS 6차전을 치르는 중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교체됐고, 그라운드를 떠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터너는 경기장을 떠나지는 않고 선수단과 격리만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가족,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논란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다.
이날 다저스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미국프로야구(MLB) WS 6차전을 치렀고, 3-1로 승리했다.
터너도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8회초 수비 때 터너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경기 뒤 터너의 확진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에게 참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ESPN은 “터너는 전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WS 6차전 2회가 진행되는 중에 MLB 사무국이 터너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들었다”며 “다저스 더그아웃에는 그 이후에 내용이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터너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어떤 증상도 없다. 동료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 게 아쉽다”고 썼다.
1988년 이후 32년 만에 WS 우승에 성공한 다저스는 경기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세리머니를 했다. 터너도 동료보다 조금 늦게 그라운드에 나오긴 했지만, 함께 세리머니를 펼쳤다.
다저스 선수들은 호텔로 돌아가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7월 24일에 개막했고,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을 치렀다.
6차전에서 WS 승자가 결정되면서 모든 일정은 끝났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MLB 주변을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팀 동료, 가족과 접촉한 터너의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의아함을 나타내는 현지 취재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