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34)과 이경훈(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 우승에 도전한다.
배상문과 이경훈은 오는 29일 부터 나흘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 코스(파71·6천828야드)에서 열리는 버뮤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배상문은 2013년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2015년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PGA 투어 2승을 달성했지만, 2015년 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뒤 2017년 10월 투어에 복귀한 이후로는 우승이 없다.
복귀 후 50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32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경훈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뛰어들었고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지난해 4월 취리히 클래식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다.
2020-2021시즌 들어서는 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3차례 컷 탈락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이경훈은 이번 대회 출전자 중 더 CJ컵, 조조 챔피언십 등 최근 2주간 열린 대형급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선수 중 하나다. 이경훈은 더 CJ컵에서 공동 52위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브렌던 토드가 유일하게 더 CJ컵과 조조 챔피언십에 모두 출전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선다.
이 대회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 나설 수 없는 선수들을 위한 ‘대안 대회’로 창설됐다.
올해 대회에서 우승하면 내년 4월 열리는 2021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한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허드슨 스와퍼드(미국), 팻 페레스(미국) 등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유명 선수’로 꼽힌다.
더그 김, 마이클 김, 저스틴 서(이상 미국) 등 교포 선수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가운데 저스틴 서는 PGA 투어가 선정한 버뮤다 챔피언십 파워랭킹 11위에 이름을 올려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