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29일 이재익 속한 앤트워프와 조별리그 2차전
골을 넣은후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 [로이터]
무서운 상승세에 올라탄 손흥민(28)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또 한 번 득점포 가동을 준비한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은 29일 벨기에 앤트워프의 보사윌스타디온에서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 2020-2021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2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23일 LASK(오스트리아)와의 1차전에서 후반 39분 쐐기 골로 3-0 대승을 완성했던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본선 2경기 연속 골을 정조준한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각종 대회를 통틀어 5경기 연속 골에도 도전한다.
손흥민은 이달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4라운드, 19일 웨스트햄과의 EPL 5라운드, LASK전, 그리고 27일 번리와의 EPL 6라운드까지 빠짐없이 골 맛을 봤다.
이번 경기에서도 골을 추가하면 그는 자신의 최다 연속 경기 득점 기록(5경기)을 재현한다.
손흥민은 2019-2020시즌이던 올해 1∼2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공식 5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벌인 바 있다.
5경기째 연속 골을 폭발했던 2월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EPL 경기 중 입은 팔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한동안 결장했고, 그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유럽 축구가 중단되며 그의 흐름도 끊겨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시작한 지 한 달 반 정도 지난 2020-2021시즌 손흥민은 그때보다 ‘업그레이드’됐다. 햄스트링 부상을 한 차례 겪었는데도 그야말로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이번 시즌 9경기에 출전해 10골(EPL 8골·유로파리그 예선 1골·본선 1골)을 터뜨려 일찌감치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 최고의 득점 페이스로 5경기 연속 골 타이는 물론 경신 기대감도 높인다.
주말 브라이턴과의 EPL 경기도 있는 만큼 토트넘은 벨기에 원정에선 일부 선수를 로테이션으로 가동할 가능성도 있지만, LASK전에서도 손흥민은 벤치에서 시작한 뒤 후반 교체 출전해 골을 넣었다.
EPL 득점 순위 단독 선두(8골) 손흥민은 상대 팀 입장에선 언제 투입되더라도 ‘경계 대상 0순위’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물오른 호흡 속에 각종 대회에서 10경기 무패를 달리는 토트넘은 나란히 승점 3을 기록 중인 앤트워프와의 맞대결에서 J조 선두 수성을 노린다.
앤트워프는 지난 시즌 벨기에컵 우승으로 유로파리그 본선에 진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루도고레츠(불가리아)를 2-1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앤트워프는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인 수비수 이재익(21)이 속한 팀이기도 하다.
카타르 알라얀에서 뛰던 이재익은 지난달 앤트워프에 임대로 합류했는데, 이후 아직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거나 출전한 적은 없다.
이번에 출전 기회를 잡는다면 유럽 무대 데뷔전을 대선배 손흥민과의 ‘코리안 더비’로 장식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