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홀푸즈’ 주문 1시간내 수령 서비스
▶ ‘알디’는 버뱅크 첫 매장 열며 가주공략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구매가 급증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오프라인 그로서리 마켓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신선식품 1시간 내 수령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독일계 할인마트 ‘알디’가 남가주에 첫번째 매장을 열고 매장 확대 경쟁을 선언하고 나서는 등 기존 그로서리 마켓업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업계의 ‘게인 체인저’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마존은 자회사인 유기농 전문 그로서리 마켓 ‘홀푸드마켓’에서 주문한 식료품을 1시간 내에 수령할 수 있는 ‘컵사이드 픽업’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지난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유료 회원이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 온라인으로 홀푸드마켓에서 35달러 이상 물건을 주문을 해야 한다. 1시간 즉시 픽업 서비스는 전국에 있는 487개 홀푸드마켓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아마존이 1시간 즉시 픽업 서비스를 들고 나온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켓 방문을 줄이려는 수요가 급증한 탓도 있지만 경쟁업체인 ‘월마트’와 ‘타깃’이 컵사이드 픽업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따른 견제용 포석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프라임 회원이라는 탄탄한 구매층을 발판으로 월마트와 타깃의 아성을 따라잡겠다는 것이 이번에 선보인 1시간 즉시 픽업 서비스의 의도인 셈이다.
기존 그로서리 마켓업계에 또 다른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업체로 독일계 할인마트체인 알디가 있다.
알디는 남가주 버뱅크에 첫 매장을 오픈하면서 오는 2022년까지 매장을 확대해 오는 2022년까지 미국 내 3위의 그로서리 마켓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선언했다.
알디는 최근 미국 내 매장 수가 36개 주에서 2,000개를 돌파했으며, 향후 300여개 매장을 새로 열 계획이다. 이중 70% 정도가 캘리포니아에서 개설될 예정이다.
‘푸드인더스트리닷컴’에 따르면 2019년을 기준으로 월마트가 4,253개 매장을 보유해 업계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2위는 2,759개 매장을 갖고 있는 크로거(Kroger), 3위는 앨버트슨(Albertsons)으로 2,32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알디는 자체의 저가 사업모델로 기존 슈퍼마켓보다 가격이 최대 50% 저렴하다는 게 최대 차별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1976년 미국에서 첫 매장을 연 알디는 최근 몇 년 사이 50억 달러 넘게 투자해 기존 매장을 리모델링하고, 수 백개의 신규 매장을 개설하는 등 공격적인 매장 확대 전략을 펴오고 있어 앞으로 그로서리 마켓업계 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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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