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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올해 우승 못하면 역사에 남을 ‘최악 역전패’

2020-10-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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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S 4차전, 9회말 투아웃서 실책으로 경기 헌납

▶ 탬파베이 짜릿한 뒤집기… 최지만은 2볼넷 1득점

다저스, 올해 우승 못하면 역사에 남을 ‘최악 역전패’

월드시리즈 4차전 9회말 투아웃에서 탬파베이의 아로사레나가 다저스의 실책을 틈타 홈으로 쇄도해 극적인 역전 득점을 성공시키고 있다. [로이터]

25일 5차전까지 끝난 올해 월드시리즈(WS)에서 만약 LA 다저스가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그 가장 큰 요인은 4차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7-6으로 한 점 앞선 상태에서 9회말 투아웃까지 잡아놓고 뼈아픈 실책으로 7-8 대역전을 허용해 패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LA타임스는 다저스가 올해 우승을 못한다면 이날 4차전 9회말 투아웃 상황이 오랜 기간 다저스의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간 WS 4차전은 무려 4번이나 흐름이 뒤집힌 짜릿한 승부가 펼쳐졌다. 다저스는 1회에 터진 저스틴 터너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0으로 앞선 3회에는 코리 시거가 우월 솔로 홈런으로 뒤를 받쳤다.


탬파베이는 4회 란디 아로사레나의 우중월 솔로 아치로 추격한 뒤 1-3으로 끌려가던 5회 헌터 렌프로의 좌중월 1점 홈런으로 2-3으로 따라붙었다. 탬파베이는 6회초 1실점 후 로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5-4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7회 2사 만루에서 대타 작 피더슨이 우익수 앞으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다저스는 6-5로 다시 역전했다. 탬파베이는 7회말 케빈 키어마이어의 우월 솔로 아치로 경기를 6-6 원점으로 돌렸지만, 8회초 크리스 테일러에게 2루타, 시거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고 1점을 줬다.

다저스는 7점을 모두 투아웃 이후에 뽑아내 무서운 집중력을 뽐냈다. 그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9회말 거대한 반전으로 막을 내렸다.

1사 후 키어마이어가 안타로 출루하고, 아로사레나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 2사 1, 2루 마지막 찬스로 연결했다. 최지만을 대신해 8회 대주자로 출전한 브렛 필립스가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을 두들겨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2사 후였기에 주자는 모두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베이스를 출발했고, 2루 주자 키어마이어는 손쉽게 득점했다. 이어 1루 주자 아로사레나마저 3루를 돌아 홈에 거의 이르기 직전이었다.

다저스의 중계 플레이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아로사레나를 협살로 잡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지만,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의 실책에다가 포수 윌 스미스가 공을 놓친 후 우물쭈물 하는 사이 아로사레나가 홈을 찍어 탬파베이의 거짓말 같은 대역전승이 이뤄졌다. 투수 잰슨은 외야 중계 플레이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홈플레이트를 커버하는 백업 플레이를 해야 했으나 정신을 어디 뒀는지 이마저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템파베이의 최지만(29)은 대타로 출전해 두 차례 볼넷으로 출루하고 득점도 올리며 선전을 펼쳤다.


최지만은 팀이 2-4로 끌려가던 6회말 무사 1루에서 마이크 브로소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추격이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한 최지만은 다저스 우완 구원 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과 풀카운트 대결에서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찬스의 다리를 놓았다.

대타 오스틴 메도스의 삼진으로 1사 1, 2루 상황에서 브랜던 로가 바뀐 투수 페드로 바에스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 뒤 탬파베이 불펜으로 떨어지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최지만은 홈을 밟았다.

최지만은 6-7로 뒤집힌 8회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와 왼손 애덤 콜라렉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WS 5차전 결과는 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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