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위 고진영“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
“선수로서 아쉽긴 하지만, 그렇다고 후회는 하지 않아요”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올해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 3월 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한국으로 돌아온 뒤 7개월째 국내에 체류 중이다.
8월에 LPGA투어가 재개됐지만, 고진영은 선뜻 움직이지 않았다.
고진영이 LPGA투어를 비운 사이에 메이저 대회만 3차례 치러졌다. 조피아 포포프(독일), 이미림(29), 그리고 김세영(27)이 차례로 ‘메이저퀸’이 됐다.
15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 출전한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로서 다른 대회도 아닌 메이저대회를 빠진 것은 더없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고진영은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외동딸인 내게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하는 부모님을 놔두고 출국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메이저 대회에 불참한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는 고진영은 특히 “당장 올해 성과에 급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진영은 “우승이나 세계랭킹 1위도 중요하지만, 지금 내가 하는 일은 훗날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며 “더 오랫동안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몸을 만들고 스윙을 가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20일 개막하는 LPGA투어 펠리컨 챔피언십부터 LPGA 투어 대회에 나설 예정인 고진영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도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