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부동산협 전망
▶ 수요꾸준 판매 3.3%↑, 중간가 65만달러 육박 …올해보다 1.3% 상승

내년도 가주 기존 주택 시장은 판매량과 가격 모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코로나19 사태에서 주택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
내년 캘리포니아 주택 시장은 판매와 가격 모두 오름세를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가주 주택 시장은 정상 회복의 길로 빠르게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상 최저치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와 강력한 주택 구매 수요층이 가주 주택 시장의 회복세에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A 데일리뉴스는 캘리포니아 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13일 발표한 2021년 주택 시장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내년에 가주에서 기존 단독주택 판매량은 39만2,500채로 올해 추정치인 38만100채에 비해 3.3%나 증가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또한 주택 가격 역시 오름세가 내년에도 그대로 이어져 기존 단독주택 판매 중간 가격이 64만8,8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CAR은 전망했다.
기존 단독주택 판매량을 살펴 보면 CAR은 올해 기존 주택 판매량을 38만100채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2019년 39만8,000채에 비해 4.5%나 감소한 수치다. 2018년부터 연속 3년 하락세를 기록하는 셈이다.
극심한 매물 부족에 따른 반작용으로 보여진다.
CAR의 전망 대로 내년에 39만2,500채가 판매된다면 3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량이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2018년 40만2,600채가 판매된 2018년 판매량에 비하면 내년 기존 단독주택 판매량은 여전히 40만채 벽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전망이다.
주택 판매량과는 달리 주택 가격은 내년에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 기존 단독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64만8,800달러로 올해 추정치인 64만3,000달러 보다 1.3% 상승한다는 전망이다.
올해 추정치 64만3,000달러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8.1%나 상승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고가 주택들이 더 많이 판매된 것이 상승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 단독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8년 전인 2012년 31만9,300달러에서 꾸준하게 오름세를 유지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가주 주택 시장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는 것은 사상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는 모기지 금리와 이를 활용해 주택 구매에 나서는 수요층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모기지 금리의 최저 수준 유지 현상은 내년에도 그래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AR에 따르면 내년도 30년 만기 고정 모기기 평균 금리는 3.1%로 올해 추정치 3.2%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다는 것이다.
가주 주택 시장의 회복세에는 미국 경제의 회복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CAR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은 4.2%로 올해 5% 가까이 하락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 실업률 역시 9%로 낮아질 것으로 보았다.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각에선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장기 실업자의 증가와 소득 감소 현상은 주택 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주택 임대 시장에서 30~40%에 달하는 렌트비 유예 상황이 악화될 경우 매물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져 나와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오니아 부동산 스티븐 김 대표는 “CAR의 내년도 주택 시장 전망은 업계에서 받아들일만한 것임에는 틀림없다”며 “다만 주택 가격은 유동성이 존재하고 있어 가격 하락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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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