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960년대 유명밴드 트럼펫 연주자 허브 알퍼트의 삶 되돌아보는 흥미진진 다큐

2020-10-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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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유명밴드 트럼펫 연주자 허브 알퍼트의 삶 되돌아보는 흥미진진 다큐

허브 알퍼트(오른쪽에서 두번째)와 그의 밴드 멤버들.

‘허브 알퍼트 이즌’… (Herb Alpert Is…)

1960년대 ‘론리 불’과 ‘사우스 오브 더 보더’ 등 많은 히트곡을 연주한 금관악기 밴드 ‘허브 알퍼트 & 더 티와나 브래스’의 밴드 매스터였던 트럼펫 연주자 허브 알퍼트에 관한 기록영화로 흥미진진하다. 청아하고 낭랑한 음악을 연주한 이 악단의 다른 히트곡들로는 ‘테이스트 오브 허니’ ‘그린 페퍼스’ ‘티와나 택시’ ‘스패니시 플리’ 및 ‘라 비 앙 로즈’ 등이 있는데 이런 곡들은 올드 팬들이라면 옛날 한국의 다방에서 DJ가 틀어주는 음반으로 많이 들었을 것이다.

영화는 현재 84세로 자비롭고 평화스런 얼굴을 한 허브 알퍼트가 인터뷰 형식으로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담담히 얘기하는데 그의 연주와 활동을 찍은 필름 등으로 그의 생애와 작품에 관한 내용을 상세히 아려주고 있다. 알퍼트는 2012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예술 공로상을 탔다.


매우 정열적이요 보는 사람의 기분을 고양시켜주는 작품으로 생애 총 15개의 골드 레코드와 14개의 플래티넘 레코드 기록을 남긴 그의 생애의 중요한 결정적 일들과 경험 그리고 도전 등을 드러내 보여주는 개인적이요 창조적인 여정에 관한 진지하고 상세한 작품이다. 이와 함께 그가 미국 문화에 미친 영향도 조명하고 있다.

9개의 그래미상을 타고 7,200만 장의 음반이 팔린 알퍼트는 연주자로서 뿐만 아니라 음반 제작자로서도 크게 성공한 사람으로 그가 제리 모스와 함께 창립한 A&M 레코드는 캐롤 킹, 재넷 잭슨, 더 폴리스, 카펜터즈 및 퀸시 존스와 세르지오 멘데스 등의 노래와 연주를 출반해 히트시킨 독립 음반회사의 거봉이었다.

영화에는 퀸시 존스와 TV 언론인 빌 모이어스 그리고 그와 함께 일한 많은 음악인들 및 알퍼트의 가족들이 나와 알퍼트의 생애를 설명한다. 특히 흥미 있는 것은 알퍼트의 생애 중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 그는 추상화가와 조각가로서도 성공했는데 영화는 그의 미술가로서의 활동도 자세히 보여준다. 이와 함께 알퍼트는 자선가로서도 여러 업적을 남겼는데 뉴욕의 할렘 예술학교와 UCLA 그리고 LA 시티 칼리지를 비롯해 많은 예술단체에 개인 돈 1억5천여만 달러를 기부한 박애주의자이기도 하다.

알퍼트는 요즘에도 아내 라니 홀과 재구성한 자신의 밴드와 함께 순회연주를 하고 있는데 그가 작년 10월에 출반한 레코드 ‘오버 더 레인보’는 빌보드 재즈 차트의 탑을 차지했었다. 영화의 개봉과 함께 그의 밴드의 히트곡 63개가 담긴 3장의 디스크 셋 ‘허브 알퍼트 이즈…가 발매된다. 이 영화는 아마존과 iTunes 및 비디오 온 디맨드(VOD) 등으로 볼 수 있으며 DVD로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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