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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칼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7가지 언어

2020-09-17 (목) 박상근 목사 (새크라멘토 한인장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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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도 이런 세상을 살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세월을 살고 있습니다. 세계 대전이나 6.25 같은 전쟁보다 현재의 상황이 더 심각한 이유는 전후방이 없고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예외가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역사상 최악의 산불은 인간의 힘으로는 진화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이제 하루 빨리 우기가 되어 비가 내리기를 기원해야 합니다. 그로 인해 심각한 대기오염은 코로나로 막혀 있던 답답한 숨구멍마저 막아버렸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인류 역사는 모든 재앙을 이겨내고 오늘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 우리가 환경을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 내면은 더욱 잘 다듬는 기회로 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다시 만남이 허락되었을 때 더 아름답고 성숙한 인간관계를 이루어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마중물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7가지 말을 소개합니다.

1, 미안해요(I AM SORRY); 사과를 할 줄 아는 것이 용기입니다. 인간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영양제 같은 것입니다. 실수 없는 인간은 없기 때문에 잘못에 대해 미안해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 안 해도 이해해 주겠지 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좋은 관계라도 사과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으면 그 관계는 깨어질 수밖에 없다. 이웃이나 부모 자식 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존심만 생각하면 인간관계는 파괴되고 스스로 불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2, 괜찮아요(THAT'S OKAY); 상대가 미안하다고 사과할 때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상대방의 그 불편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형제가 일흔 번씩 일곱 번 잘못했노라고 하면 용서하라는 주님의 가르침이 여기에 있습니다. ‘괜찮아요.’는 깨어진 관계를 다시 연결하는 영혼의 반창고 같은 것입니다.

3, 좋아요(GOOD); 자신의 삶에 대해서 긍정하는 것입니다. 늘 불평하고 죽겠다고 하면 누구도 좋아하지 않고 결국엔 내 곁에 아무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영혼의 맑은 날씨를 잘 유지하고 ‘좋아요’ 라고 밝게 웃으십시오.

4, 잘했어요(WELL DONE); 다른 사람의 수고에 진심으로 인정해주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이웃의 수고를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칭찬하고 박수쳐주며 응원하십시오.

5, 훌륭해요(GREAT); 다른 사람의 성공에 대해 진정으로 축하하는 넓은 마음입니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픈 마음으로는 결코 품위를 지킬 수가 없다. 남의 자식이라도 잘 되는 것을 보거든 시기하지 말고 진정한 마음으로 축하하십시오.

6, 고마워요(THANK YOU); 감사하는 마음은 내 마음을 아주 건강하게 만드는 영적 축복입니다. 감사하는 데 인색하지 말고 이웃의 희생에 대해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입술만으로 감사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참된 감사를 표현하십시오. 감사 하나만 잘 표현해도 운명이 바뀌는 법입니다.

7, 사랑해요(I LOVE YOU); 표현되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이웃이나 다른 가족이 내 마음을 자동적으로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뿐 아니라 악한 일입니다. 표현되지 않은 사랑은 이웃에게 절망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표현함으로써 내 마음이 자라고 부드러워집니다. 사랑의 표현을 통해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가 있습니다. 운동을 해서 근력을 길러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듯이 사랑의 표현을 통해서 영적인 훈련을 해야 영적으로 건강하고 성숙하게 됩니다.

힘들고 어려운 세월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마음만은 따뜻하게 지내시기를 기원합니다. ‘미안해요, 괜찮아요, 좋아요, 잘했어요, 훌륭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이 7가지 말을 아끼지 말고 마음껏 표현해서 여러분의 내면이 충만하고 그로 인해 고통 받는 우리의 세상이 조금이라도 아름다워지는 반전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부디 모두 건강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박상근 목사 (새크라멘토 한인장로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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