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정국의 배달 지연 스몰 비즈니스 ‘골치’

2020-08-20 (목) 12:00:00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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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한 어겨 위약금 물기도

연방우정국(USPS)의 우편물 배달 지연으로 스몰비즈니스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더에게 보낸 페이먼트 체크가 도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스몰비즈니스 오너들이 이로 인해 체크를 취소하고 와이어로 돈을 보내는 등 번잡한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마감을 지켜야 하는 경우 제 날짜에 가지 못하면 고객들에게 위약금을 내야 하는 사례까지 있다.

연방우정국의 주요 고객은 스몰 비즈니스인 것으로 연방우정국 자체 조사결과로도 밝혀졌다. 특히 10명 이하의 직원이 있는 소규모 비즈니스의 경우 그 의존도는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A지역의 한 디지털 사인 프린터 회사의 카르멘 래드 사장은 “우편물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고객들에게 4,900달러의 위약금을 물어준 적도 있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연방우정국으로부터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지 못해 아예 페덱스나 UPS 등으로 주 거래선을 옮기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영세 비즈니스의 경우 가격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이조차도 용이하지 않다. 온라인으로 보석을 판매하는 한 여성은 지난 2003년 사설 배달 회사를 이용했지만 배달 사고가 많이 나면서 연방우정국으로 다시 거래선을 바꿨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우정국은 만성적인 적자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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