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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전문의의 건강칼럼] 지속되는 뒷목 통증 참지말고 치료하자

2020-08-18 (화) 김영진 가정의학과 전문의·차민영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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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전문의의 건강칼럼] 지속되는 뒷목 통증 참지말고 치료하자

김영진 가정의학과 전문의·차민영 내과

허리통증 만큼이나 빈번하게 경험하는 통증이 바로 뒷목을 비롯한 목 통증이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 중 23%가 목 통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목 통증을 만성 목 통증으로 구분하는데 대부분의 원인은 근육 통증, 퇴행성 관절염, 또는 목 디스크로 볼 수 있다. 이 때 치료방법은 약물치료(pharmacological) 또는 비약물치료(non-pharmacological) 이렇게 두가지로 나눈다.

약물 치료로 가장 많이 쓰는 약은 바로 타이레놀(acetaminophen 성분)이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비교적 가벼운 경우라면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약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되고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크지 않기때문에 자주 사용된다. 그러나 통증이 중간 정도 된다면 타이레놀 만으로는 효과가 없고 이때는 염증을 치료하는 소염제를 처방하게 된다. 소염제로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s: non-steroidal anti inflammatory drugs)또는 스테로이드 약을 쓴다. 잘 알려진 Advil, Ibuprofen, Motrin, Aleve, naproxen 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로 일반 소염제 용도로 자주 사용되는데 타이레놀처럼 오래 복용할 수는 없다. 필요 시 연속 5일까지만 복용하고 그 외에는 통증이 있을때에만 한시적으로 복용하도록 한다. 만약 5일 이상 복용을 지속하면 위장 관련 부작용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일반 소염제로 통증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다음 단계로 스테로이드 약을 쓰게 된다.

스테로이드는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소염제로 볼 수 있다. 반면 그만큼 부작용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처방 여부는 주치의의 적절한 진료와 판단 하에 결정하게 된다. 스테로이드는 대부분 복용하는 약물로 치료하게 되는데 만약 위장관이나 소화기관이 예민한 환자라면 통증 위치에 직접 주사로 치료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 약물의 종류도 여러가지라 주사 치료 시 약제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주사하는 의사의 경험과 기술에 따라 효과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한번 주사로 몇달 간 효과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 시 특히 조심해야할 경우는 바로 당뇨환자들이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당 수치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약물치료가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비약물치료를 시도해야 한다. 환자 스스로 통증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의사 처방 하에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한방치료와 뜸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도 있고 마사지를 통해 증상을 일시적으로나마 완화시키는 방법도 있다. 한방치료를 선호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9건의 논문 리서치 결과 한방치료만으로는 만성 목 통증을 직접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목 기능 향상에 약간(small effect)의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두 논문 연구 결과에서는 혼자서 일반 운동을 하는 것보다, 물리치료를 제대로 받으면서 관련 동작을 꾸준히 하는 경우에 통증 완화와 기능 향상의 효과를 조금씩 더 보였다.

비약물치료법 중에 최근 새로 주목받는 치료방법은 연구 결과 중간 정도(moderate)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이는 바로 레이저 치료법 중 하나인 저출력 레이저요법(low-level laser therapy)이다. 사실 이 레이저요법은 40년 이상 사용되어왔지만 만성 통증 치료에 대한 구체적 효과는 최근 들어서야 알려졌다. 효과와 더불어 다른 치료법에서 보이는 부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많이 추천하는 방법이다. 저출력 레이저이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 안정적이면서도 체내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보인다. 인체에 저출력 레이저를 투사하여 체내 세포에 직접 좋은 변화를 볼 수 있다. 먼저 상처받은 조직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새로운 피부세포의 재생을 돕는다. 동시에 신경세포에 전달되는 통증신호를 직접적으로 감소시킨다. 그렇게 되면 신경세포를 마취하는것과 같은 효과로 통증과 염증을 동시에 완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레이저치료가 점점 발달하면서 만성 목통증이나 신경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피부 질환이나 상태에 따라 레이저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환자마다 케이스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을 하여 환자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찾고, 필요한 경우 정형외과나 통증전문의 등을 만날 수 있도록 추천한다.

문의 (213)480-7770,

<김영진 가정의학과 전문의·차민영 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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