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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리그 재개 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데이미언 릴러드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포틀랜드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더 필드 하우스에서 열린 2019-2020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진출팀 결정 1차전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26-122로 물리쳤다.
정규리그에서 서부 콘퍼런스 8위에 오른 포틀랜드는 이로써 9위 멤피스를 따돌리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3월부터 7월 말까지 리그가 중단된 올해 NBA는 콘퍼런스 8위와 9위 승차가 4경기 이하일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팀 결정전을 치르도록 했다.
동부 콘퍼런스는 8, 9위 승차가 7.5경기나 돼 8위 올랜도 매직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그대로 확정됐지만 서부는 8위 포틀랜드와 9위 멤피스의 승차가 0.5경기밖에 나지 않아 이날 플레이오프 진출팀 결정전을 치렀다.
9위 멤피스는 1, 2차전을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지만 이날 첫판에서 지면서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포틀랜드는 4쿼터 중반 93-101로 끌려가며 1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C.J 매콜럼의 미들슛에 이어 릴러드의 자유투 3개로 101-98까지 추격했다.
종료 6분 55초 전에 카멜로 앤서니의 덩크슛으로 1점 차로 따라붙은 포틀랜드는 종료 3분을 남기고는 매콜럼의 3점포로 111-111, 동점까지 만들었다.
이후 매콜럼이 114-113으로 앞선 상황에서 3점포와 미들슛을 연달아 꽂아 종료 1분 21초 전에는 오히려 포틀랜드가 119-113까지 앞서며 승부가 기울었다.
이로써 포틀랜드는 서부 콘퍼런스 1위 LA 레이커스와 플레이오프 1회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 포틀랜드는 릴러드가 31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매콜럼은 29점을 거들었다.
릴러드는 7월 말 NBA 리그가 재개된 이후 8경기에서 37.6점을 쏟아부어 재개 이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릴러드는 7일 덴버 너기츠를 상대로 3점슛 11개를 포함해 45점, 1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정규리그 마지막 3경기에서는 차례로 51점, 61점, 42점을 터뜨렸다.
재개 후 경기의 베스트 5에는 릴러드 외에 데빈 부커(피닉스), T.J 워런(인디애나), 루카 돈치치(댈러스),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선정됐다.
피닉스 선스의 최근 8전 전승을 이끈 몬티 윌리엄스가 재개 후 감독상을 받았다.
NBA 2019-2020시즌 플레이오프는 17일부터 시작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