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팬데믹으로 네일·세탁업계 문닫는 업소 속출

2020-08-13 (목) 이진수 기자
크게 작게

▶ 뉴욕한인직능단체협‘8월 정기월례회’

▶ 비싼 렌트비 맨하탄 지역 업소들 폐업 잇달아, 경기침체 극복 위한 활성화 방안’논의

팬데믹으로 네일·세탁업계 문닫는 업소 속출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8월 정기월례회에 참석한 각 직능단체장들이‘팬데믹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활성화 방안’에 대한 박광민(정면) 의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로 문을 닫는 한인업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한인 네일업계와 세탁업계는 회원업소들의 잇따르는 폐업 소식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일, 플러싱 소재 ‘소나무 집’ 식당에서 열린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의장 박광민) ‘8월 정기월례회’에 참석한 뉴욕한인네일협회(회장 박경은)와 뉴욕한인세탁협회(회장 정인영)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가게 문을 닫는 회원업소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맨하탄 지역 업소들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는데, 이는 맨하탄 렌트비가 다른 지역보다 비싸도 너무 비싸기 때문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객이 급감, 렌트비 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폐업을 결정하는 업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뉴욕한인네일협회 박경은 회장은 “월 렌트비만 3만달러에 달하는 맨하탄 소재 한인운영 고급 네일살롱 등 여러 업소가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문제는 아직도 랜드로드와의 렌트비 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소들이 많다는 것으로, 문을 닫는 업소들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맨하탄 외 로컬(동네) 경우, 기존 매상의 50~60%까지 회복한 업소도 있어 경기회복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탁업계도 회원업소들의 잇따르는 폐업 소식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탁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특히 맨하탄 소재 업소들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맨하탄 등지에 여러 개의 세탁소를 운영하던 회원이 수익이 나는 가게만 남기고 나머지 가게는 모두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 들려오는가 하면, 폐업 관련 문의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뉴욕한인세탁협회 정인영 회장은 “문을 닫는 한인 세탁소가 늘고 있는 가운데 폐업 관련 변호사 상담도 늘고 있다”며 “오랜 시간, 한 장소에서 영업해온 세탁소들도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세탁업종은 필수 업종으로 분류,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위험을 무릅쓰고 가게 문을 열어왔지만, 이용 고객이 급감하면서 실제 개점휴업 상태로 사실상 6개월을 버텨왔다. 단계별 경제재개로 기존 매상의 30~40%까지 회복한 업소도 있지만 이 역시 월 렌트비도 안 돼, 폐업을 고려하는 업소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회장은 “렌드로드와의 렌트비 조정이 생존을 위한 최대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는 ‘팬데믹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폐업 러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체별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진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