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4시즌 동안 활약한 베테랑 포수 크리스 아이어네타(37)가 은퇴한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8일 아이어네타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아이어네타는 올 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양키스의 3번째 포수로 시즌을 맞았지만 결국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양키스는 지난 2일 일본인 선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돌아올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아이어네타를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아이어네타는 대체 훈련 장소로 가라는 지시를 거부했고, 결국 유니폼을 벗었다.
그는 "누군가가 다쳐서 콜업되길 기다리고 싶지는 않았다"며 "나는 커리어를 통틀어 누구라도 다치길 기원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아이어네타는 2004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의 4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06년 8월 28일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07년에는 팀이 사상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백업 포수로서 힘을 보탰다.
콜로라도 이후에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미국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30, 출루율 0.345, 장타율 0.406을 기록했다. 통산 141홈런에 502타점을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