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렌트비 납부율 82%…전국 평균 80% 상회
▶ 연방 수당 끊기는 다음달부터 퇴거 증가 우려
임대 주택 및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남가주 세입자 10명 중 8명이 지난 6월 렌트비를 제때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급된 실업 지원금의 효과라는 분석과 함께 지원금이 끊길 경우 렌트비 미납에 따른 퇴거 대란의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LA 데일리뉴스는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조사해 작성한 최근 동향조사 결과를 인용해 남가주에 거주하는 세입자의 82%가 6월 렌트비 전체를 정해진 기한 내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반해 제때 렌트비를 납부하지 못한 남가주 세입자는 13%, 나머지 5%의 세입자들은 렌트비 유예 조치를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연방 센서스국의 동향조사는 이번이 9번째로 남가주 거주하는 세입자 570만명을 대상으로 해 가장 규모가 큰 조사였다.
남가주 세입자의 82%가 렌트비를 납부한 결과는 전국 동향조사 결과를 조금 상회한 수준이다.
7,100만명의 전국 세입자 중 제때 렌트비를 납부한 비율은 80% 수준, 18%의 세입자는 렌트비를 미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가주 세입자들의 렌트비 납부율은 시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조사 때에는 83%의 세입자들이 렌트비를 정해진 기간에 완납한 반면에 5월 14~19일 조사 때의 렌트비 완납율은 77%로 급락했다. 이어 6월 11~16일 조사의 경우 세입자의 렌트비 완납율이 무려 90%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렌트비 완납율의 상하 등락 현상이 나타난 데는 실업수당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연방정부가 지원금으로 지급한 600달러가 주정부 실업수당에 더해지면서 세입자들의 상당수가 해고 전에 받던 급여보다 수입이 더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실업수당이 세입자들에게는 일종의 ‘생명선’과도 같은 역할을 한 셈이다.
연방정부의 600달러 추가 실업지원금이 이달 25일이면 중단된다는 게 문제다. 추가 실업 지원금이 중단되면 다음 달부터 주정부가 지급하는 실업수당에만 의존해야 한다. 캘리포니아는 주 450달러가 최고치다.
결국 연방정부의 600달러 추가 지원 제도가 연장되거나 다른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렌트비 미납에 따른 사상 최대의 퇴거 대란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해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가주 및 카운티 정부 차원에서 퇴거 유예 조치와 유예된 렌트비 상환 연장 등의 법적 지원책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세입자들의 21%가 퇴거 우려로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을 마냥 배제할 수만 없는 게 현실이다.
한편 남가주에 거주하는 주택소유주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납부율은 세입자의 렌트비 납부율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LA와 오렌지카운티 주택소유주들의 89%가 제때 모기지 페이먼트를 완납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남가주에서 모기지 페이먼트 완납율이 가장 낮은 곳은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으로 76% 수준에 머물렀다.
<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