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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도 손발 시리다면 레이노증후군 의심을

2020-07-14 (화)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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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 체질ㆍ노화 문제로 오해

무더위에도 손발이 심하게 시리고 차가운 수족냉증이 여전하다면 다른 질환 때문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수족냉증을 단순한 체질 문제로 간과하다간 자칫 다양한 합병증으로 악화할 수 있기에 초기에 원인을 찾는 게 좋다.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이 지나치게 차가운 증상이다. 수족냉증이 심하면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이 차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2010년 이후 매년 10만명 이상이 수족냉증으로 병원을 찾고 잇다. 특히 40세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중년 여성에 많은 이유는 임신이나 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화와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족냉증은 체질 문제나 노화로 인해 나타난다고 알지만, 질환으로 인한 증상 중 하나로 발현할 때도 많다.

혈관이 확장되면서 손끝과 발끝이 붉게 변하는 레이노증후군은 수족냉증과 혼동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이다. 류마티스성 질환, 추간판탈출증, 말초신경염, 말초동맥질환, 손목터널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 흡연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버거씨병 등도 수족냉증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여름에도 손발 시림 등이 심하다면 갑상선 기능이나 염증 수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질환을 감별해야 한다.

권길영 노원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수족냉증을 단순히 체질 문제나 노화 현상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족냉증 자체가 합병증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혈액 순환제만 복용하다간 원인 질병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증상 초기에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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