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대출의 80% 안팎, 기업대출은 10~20%
▶ 소비금융대출 1%내외, “기존 관행 탈피를” 지적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편중 현상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된 각 은행들의 2020년 1분기 현재 자산규모(2020년 3월31일)에 따르면 5개 한인은행 모두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이 전체 대출의 80%안팎을 차지하는 등 비중이 아직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뱅크오브호프의 부동산 대출 규모는 94억7,800만달러로 전체 대출의 75%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미은행이 35억6,800만달러로 79%, 퍼시픽 시티 뱅크가 12억1,600만달러로 83%, 오픈뱅크가 8억9,100만달러로 89%, CBB 은행이 8억2,700만달러로 8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지난 1분기 뱅크오프호프 기업대출(C&I) 규모는 25억6,300만달러로 전체 대출의 20%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미은행이 9억6,900만달러로 21%, 퍼시픽 시티 뱅크 2억2,800만달러로 16%, CBB 은행 1억2,900만달러로 13%, 오픈뱅크 1억600만달러로 11%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나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 한인은행들의 기업대출 비중은 아직 낮다.
지난 1분기 크레딧 카드를 포함한 소비금융 대출 규모는 뱅크 오브 호프가 4,0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0.3%), 퍼시픽 시티 뱅크 2,300만달러(1.6%), CBB 은행 500만달러(0.5%), 한미은행 450만달러(0.1%), 오픈뱅크 340만달러(0.3%)로 집계돼 한인은행들의 소비금융 대출 규모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들의 부동산대출은 수 년전만 해도 80% 후반대에 있을 정도로 상가나 아파트 등을 담보로 한 대출이 태반을 차지해 부동산 편향도가 매우 심했었다.
최근 기업대출을 더욱 늘리려는 분위기속에서 부동산 대출은 줄고 기업대출이 조금씩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호프가 속한 LA카운티 리저널은행의 경우 보통 부동산 대출의 비율은 72%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비율은 미 주류은행에 비해서 10%포인트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집중도가 주류은행에 비해 높은 이유는 ▲한인들의 부동산 선호도가 워낙에 높아서 포트폴리오가 상가나 아파트 등 상업용 부동산 위주로 배치되어있고 ▲한인은행들도 부동산을 담보로 잡아야 대출을 해주는 관행이 아직도 팽배한데다 ▲개인 및 기업의 신용평가에 대한 기준이 제대로 확립되어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하락할 때를 대비해서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의 비율을 과감하게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대출자의 비즈니스 운영능력을 제대로 평가하고 개인에 대한 신용평가를 토대로 균형잡힌 대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흥률 기자>